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누구나 워렌 버핏 옹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다.
Rule Number One: Never Lose Money.
Rule Number Two: Never Forget Rule Number One
돈을 어떻게 하면 벌 수 있다가 아니라 돈을 잃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이 무슨 궤변인가?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돈을 잃지 않는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투자를 왜 하지? 그냥 투자를 안하는게 낫지.' 라는 것이다.
이 의문은 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머리를 후려치는 느낌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처음에 주식,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 방법 등을 주로 보게 되는데
나도 그들처럼 너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필자도 투자 초장기에는
지금 투자를 하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될 것 같은 조급함이 들어
무모한 용기를 내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보기도 하였다.
(초기 투자 때 실패를 맛보지 않으면 사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적게 잃고 이 원칙을 깨달으면 좋은데,
초기 투자때 수익을 얻게 되면 더욱 자만하게 되고
더 큰 투자원금을 넣어서 투자하다보면 한번에 다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름 공부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투자를 했는데 왜 실패했는지
정말 답답한 심정으로 되짚어보니,
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지만 생각하고
투자를 해서 얼마를 잃을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주식을 매수할 때
대부분 이 주식으로 몇 배를 벌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매수하고 바로 오르는 주식은 없고 오히려 큰 조정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고려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정에 무의미한 물타기를 하다가 뒤늦은 손절로 깡통을 차기도 하고,
그나마 본전에 오더라도 주식을 던져버리고 더 크게 상승하는 주가를 보며 속이 쓰린 경험을 하게 된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는 걸 보다보면
조급함이 들면서 뭐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아파트를 사지만,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거라는 기대만 있지
내가 산 이후에 가격이 내린다면 감당할 수 있는지는 잘 고려하지 않는다.
다주택자들은 돈 버는게 너무 쉽다고 생각하면서
주택수를 계속 늘리고 있고,
실수요자들은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를 것 같다는 불안함에 집을 사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집값은 내리는데 금리는 오르고 전세가도 내리고
뒤늦게 집을 내놓아 보지만 매수할 사람이 전혀 없어
팔고 싶어도 팔 수도 없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생각한다면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
워렌 버핏의 '돈을 잃지 않아야 된다'라는 투자 원칙은
투자자로서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되고,
살아남는다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투자를 하기 전에
역설적이지만,
이 투자를 해서 최대의 리스크는 무엇이고, 그것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야 된다.
이 원칙을 꾸준히 실행하면,
희한하게도
투자를 할 때 적게 잃고, 벌 때는 큰 수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