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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저기서

힘들다고 끙끙거리던 사람

어디 갔습니까


아프다며

'아휴 아아' 투정하던 사람

어디 갔습니까


'죽겠어 죽겠어' 하면서

누워 잠만 자던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방안

당신의 그림자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더 이상 모실 수 없다기에

요양원으로 떠나셨습니다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죠


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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