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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야 Oct 24. 2022

ESG와 인플레이션

MEMO - 11

<1> ESG와 인플레이션 


ESG.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석유와 석탄 산업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였고, 이들 에너지 공급이 제한되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 


코로나라고 불리는 COVID-19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고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초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계적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억눌려있던 수요가 점점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하게 유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한몫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다시 증가했다. 화석 연료 만으로는 넘쳐나는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생산된 전력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특히 전기의 경우 저장이 매우 어렵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첫 번째는 효율적인 저장 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효과적인 에너지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출처: 순살브리핑 



<2> risk, uncertainty


더글라스 W. 허버드는 저서『리스크 관리 펀드멘탈』에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리스크란 손실, 상해, 재앙 또는 기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 상태다. 리스크는 계량화된 확률 및 계량화된 손실을 지니는 일련의 가능성들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제안된 유전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지 않아서 시추 비용으로 1,2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40%이다." 같은 식이다.


불확실성은 완벽한 확실성의 결여를 의미한다. 즉 복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진정한' 결과, 상태, 값 등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련의 확률 사건들에 대한 일련의 확률을 할당할 수 있다. "내일 비가 올 확률은 60%, 오지 않을 확률은 40%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출처: http://www.grcbusiness.net/?p=142



<3> 인류가 과학에게 당한 모욕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렇게 썼다. 


"인류는 과학으로 인해 역사상 두 차례에 걸쳐 유치한 자존심에 중대한 모욕을 당했다. 첫 번째는 우리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상상조차 어려운 방대한 규모의 우주 체계 속 한 점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다… …. 두 번째는 생물학 연구로 말미암아 신의 귀한 피조물로서의 특권을 박탈당하고 동물계 한 후손의 자리로 격하되었을 때였다. 


출처: 다윈 이후_스티븐 제이 굴드 



<4> 자연선택이 창조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면?


자연선택 이론은 단순하기 이를 데 없어서 오직 절대로 부인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실과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한 가지 결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1. 생물들은 서로 다르고(vary), 이러한 변이(variation)는(적어도 그 일부는) 자손들에게로 유전된다.

2. 생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낳는다. 

3. 평균적으로 환경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장 강하게 변화한 자손이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릴 수 있다. 따라서 환경이 선호하는 변이가 자연선택을 통해서 각 개체군(population)에 축적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명제는 자연선택이 진화에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줄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로 다윈이 원래 자연선택 이론에 부여하고자 했던 기본적인 역할들을 다 충족시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윈 이론의 핵심은 자연선택이 단순히 부적자(the unfit)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진화의 창조적 추진력이라는 점에 있다. 더구나 자연선택은 반드시 적자(the fit)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자연선택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광범위한 임의적 변이 중에서 선호되는 부분만을 선택하여 보전시킴으로써 생물 종으로 하여금 단계적으로 적응 능력을 축적하도록 한다. 만약 자연선택이 창조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면 변이에 관한 우리의 첫 번째 명제는 다음의 두 가지 제약 조건을 추가하여 더욱 상세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변이는 임의적이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변이에는 적어도 적응에 대한 지향성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변이가 어느 한 방향으로 미리 설정되어 있다면, 자연선택은 창조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적절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못한 불운한 개체를 제거하는 데에 그치고 말 것이다. 라마르크설(Lamarckim)은 동물이 자신의 요구에 창조적으로 반응하고 그렇게 해서 얻게 된 획득 형질(acquired character)을 자손에게 전달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비다윈적인 이론이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변이가 유리한 한 방향으로 정향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던 다윈의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 진화는 우연과 필연의 혼합이다. 변이의 수준에서는 우연이지만 자연선택이 작용하는 단계에서는 필연인 것이다. 


둘째, 변이는 새로운 종의 기초를 세우는 데 필요한 진화적 변화보다 규모가 작아야 한다. 변이에 의하여 새로운 종이 일시에 출현하게 된다면 자연선택이란 진보의 길을 확립하기 위해 이전의 생물들을 제거시키는 정도의 작업에 불과할 것이다. 다시 한번 유전학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작은 돌연변이가 진화의 분질이라는 다윈의 견해를 분명히 지지하고 있다. 


(후략)


출처: 다윈 이후_스티븐 제이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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