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Lotus
대표적인 여름 꽃의 하나인 연꽃.
비가 내리는 날 만난 작은 연꽃이
비에 젖어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지만,
이 여름꽃 시리즈를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라는 생각으로 골랐습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일부러 비를 흠뻑 맞았다는
사춘기에 들어서는 외손녀의 감성과
참 많이 닮은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이호연
해가 지면 어머니 치맛자락에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에 다시 피어나는 얼굴
세상 온갖 시름
황톳물 같은 아픔이라도
지긋이 누르고
꽃으로 피우면 저리 고운 것을
이슬이라도 한 방울 굴려
나 또한 찌든 얼굴을 씻고서 다시 서리라
하여, 이슬이 있어야 하리
우리네 삶에도
이슬처럼 씻어 줄
그 무엇이 있어야 하리
다만 별도 없는 밤은 안 돼
이제라도 긴 숨을 들이쉬어
연뿌리에 공기를 채우듯
가슴 깊이 열정을 간직해야 하리
그리하여 연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에도 꽃이 피어나리니
바라보는 눈길마다
소담스레 꽃피는 행복 송이송이
연꽃으로 흐드러진 꽃다운 세상이여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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