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14, 크로커스크로커스는 땅속을 뚫고 올라와
봄을 피워냅니다.
올해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 만났던 아름다운 꽃이 생각나
창고를 뒤져 지난해에 담아두었던 사진을 꺼냈습니다.
크로커스는 붓꽃과(Iridaceae)에 속하며,
크로커스(Crocus) 속 식물들의 총칭이라고 하네요.
봄에 피는 꽃은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꽃을 사프란이라고 구분 짓기도 합니다.
꽃말은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와
'후회 없는 청춘'입니다.
가까이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봄이 되면 꽃말처럼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꽃입니다.
이 봄에도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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