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내가 감춘 것들
최근에 잠깐 남에게 의존했다.
타인의 한 마디에
종일 기분이 오락가락했다.
내가 나로 사는 것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받았다.
하루를 꼬박 의존하며 사니까
몸도 마음도 지쳤다.
다음날 아침에도
나아지지 않아서
다이어리를 펼쳤다.
남에게 의존했던 이유와
그 속에 내가 감춘 것을
날 것의 상태로 모두 적었다.
모든 건 불안과 우려에
주저해서 생긴 일이었다.
딱 하루였다.
그날은 하루종일
찝찝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잠깐 맛본 의존인생은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단단해지도록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그 일은 잘 해결됐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나를 믿게 되는 날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