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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질다글 Mar 15. 2023

오만한 이기심을 말릴 수가 없다.

불쾌한 찝찝함이 있으니 뭐든 손에 잡힐 리 없다.

요새 잠이 많아졌다.


아침에 눈 뜨면 벌떡벌떡 일어났는데

요새는 몸이 무겁다.






잘 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면서

심지어 빨리 잘 되고 싶어 하는

오만한 이기심을 말릴 수가 없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에

불쾌한 찝찝함을 갖고 하려니

무엇을 하든 손에 잘 잡힐 리가 없다.


여유는 사라지고

지저분한 감정들만 남았다.





사람들의 시선만 따라갔더니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존재하기 위해 존재하는.

‘위해’가 없는 존재가 없다.


잘 달려가다가

문뜩 떠오른 넘어지는 상상에

정말로 그럴까 봐 겁이 난다.


그리고 비교를 안 할 수 없다.






작년에 세웠던 나의 목표,

버킷리스트를 최근에 전부 체크했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목표가 비었다.


충족해서 지운 곳을 채워야 하는데

빈 껍데기를 든 채로 계속 달렸다.


허공을 달려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무조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마주한

무지의 세계에서 무너졌다.


며칠을 공허하게 보냈다.

그동안 다른 곳에서 채워짐을 바랐다.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게 아닌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이거라도 했다.






그것을 오늘 알았다.


무지하면 공부하면 된다.

비었으면 채우면 된다.

중요한 포인트다.


모른다고 주저앉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오늘 난 목표를 세웠다.

벌써 2개 중에 하나를 채웠다.

나머지는 이제 채워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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