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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현 Dec 14. 2021

로맨시브의 시작

Ep1. 수면음료를 만들게 된 이유

지난 7월. 시제품을 드셔보신 분이 메세지를 보내주셨다.

사업을 진행하며 지쳐있었는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스타트업 BM구조 컨텐츠로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런치 작가였는데,

1년 만에 브런치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 BM구조 컨텐츠 한번에 정리해서 보기

[스타트업 BM구조 분석 모음_브런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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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BM구조 분석 모음_아웃스탠딩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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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의 발전사'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꿀잠 재워드립니다"...슬립테크 스타트업 6곳 분석


하지만 결국 이 컨텐츠를 연재했던 것도, 창업준비의 일환이었고

현재는 수면음료를 만드는 로맨시브의 대표로 다시 브런치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1년간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구독을 취소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존 글들을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로맨시브는 '부작용, 중독성 걱정 없이'

잠이 안올 때 마실 수 있는 수면음료(Relaxation Drink)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의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상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분석하고,

적다가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수현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사업을 하기를 희망하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갔었습니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스타트업 BM구조 글을 쓰며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마케팅적 역량을 배우고 싶어 Captin 이라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료의 매력에 빠져 바텐더로 2년동안 일을 했었습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하루 3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음료 신상품을 구매하는게 가장 행복할 정도로

음료가 좋습니다.


음료,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이신가요.

 

액체라는 동적인 특성 덕분에 섬세한 맛의 울림을 표현할 수 있고,

기능적인 면이나 흡수율 면에서도 다른 제형보다 더 뛰어나기에.

음료라는 건, 저에게 참 매력적인 도구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 음료에 대해 진지하게 배워보고자 바텐더로 잠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텐더로 일을 하며 좋았던 점은

음료를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신 분들을 밤마다 만날 수 있었다는게

뜻깊은 일이었었습니다.


한명 한명, 소중한 인연들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텐더로 일을 할 때, 수많은 손님 분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계셨었습니다.


빛난다, 라고 해야할까요.

그 분들께서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가 뚜렷하셨고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일수록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실 더 그들의 밤은 더 외롭고 고민이 많으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으니까요.


"오늘 밤만이라도 걱정없이 푹 쉬셨으면 좋겠다."


저는 냉정하고, 통제불가능한 현실 속에서도 손님분들이

자신만의 낭만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리체라 슬립샷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손님을 넘어서서.

지치고, 고민이 많아지고, 현실을 회피하고 회피하고 싶은 밤.

어디선가 자신만의 낭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저희 제품이 그 낭만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금 더 발전될 당신의 내일을 위해서, 오늘 밤이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음료에서 바텐더의 경험을 살려 테이스팅을 맡았고,

저의 뜻에 공감하고 함께 합류한 서울대 식품생명공학 연구진분들이 기술개발을 진행하셨습니다.

(제품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했었던 사업적 고민들,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들에 관해서는 하나씩 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제품을 새로 출시하고자 하는 다른 대표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이번에 출시한 수면음료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드리고자 합니다.

수면음료는 미국에서는 펩시가 driftwell로 이미 진입했고, 올해 수면음료 시장만 미국에서 4546억원일 만큼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저희가 '리체라 슬립샷' 이라는 제품으로 올해 첫 진입주자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ichera(리체라): libre+cicera 로 자유의 음료를 말한다.


저희 수면음료의 주원료는 총 4가지입니다.


1. 산조인

불면증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한약재입니다. 산조인 속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서울대 연구진의 자체 특허출원기술로 발효시켜 효과를 높였습니다.


2. 홉

맥주를 마시면 잠이 오는 이유입니다. 맥주 10잔 분량의 홉을 1병에 사용합니다.


3. L-테아닌

식약처가 인정한 스트레스 완화 성분입니다. 스트레스로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을 돕습니다.


4. 멜라토닌의 재료(L-트립토판 + 비타민B6 + 마그네슘)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을 만드는 재료들을 포함시켰습니다. 멜라토닌을 의약품으로 인위적으로 섭취하지않고도, 체내에서 멜라토닌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오랜 R&D 기간과

수면박람회 130명,

웰니스박람회 200명,

푸드박람회 1400명,

총 1730분의 실제 시제품 평가단을 거쳐서


12.14. 오후 5시 30분. 와디즈에서 본펀딩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희 제품에 관심있으시다면 펀딩 참여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bit.ly/3HUwi9T


제품을 출시한 이후

설레는 마음보다는 긴장되는 마음이 큽니다.

저희 제품의 진가를 알아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몇명이나 계실지,

몇시간 뒤면 알 수 있게 되겠죠.


R&D 비용, 제조비용으로 예산을 거의 소진하여

마케팅 예산이 확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여

불안한 마음이 사실 더 큽니다.


그럼 다음편 부터는

실제로 제품을 출시하기 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공유드려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독자분들,

그리고 초기 펀딩부터 함께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한분한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 이수현, 그리고 로맨시브

쭉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로맨시브 대표

이수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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