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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현 Aug 13. 2020

이모! 여기서 제일 잘나가는 투자자로 주세요②

2-2. 국내 엑셀러레이터 top6

[지난 이야기 요약]

엑셀러레이터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

259개 중 국내 top 6 액셀러레이터를 추려 직접 분석했다는 그녀.

참이슬같은 프라이머, 카스같은 스파크랩스, 한라산같은 매쉬업엔젤스...

나한테 설명해준답시고 술에 비유해서 쉽게 설명해주려하는건 고마운데...


안 그래도 술 많이 마셔서 병만 봐도 토할 것 같아 친구야.



"야. 그럼 저 매화수 같은 엑셀러레이터도 있냐." 

아무 병이나 가리키며. 이제껏 했으면 고만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아 당연히 있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라고...."

와아아....... 다시 시작되었다네.

@불펌금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brunch.co.kr/@dltngus0730/4



"우리 말 나온김에 저것도 마시자. 이모 저희 매화수 한병이요!"


야 넌 안 취하냐.


"당연히 취~하지~~~ 워후 이분들이랑 길을 같↗취↘~~~ 하고 싶다아아아↗↗↗↗"


취했네. 어. 취했어.




4. 매화수(매실주) 같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홈페이지: https://bluepoint.ac/ (웹사이트로 연중수시지원)

이메일 주소: contact@bluepoint.vc

투자규모: 1~5억원/ 지분율: 7%. 준비도 따라 15~20%.

프로그램 내용: 네트워킹,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데모데이 등.

총계: 140

주분야: 건강(헬스케어/바이오/의료/심리)(44)


"난 항상 매화수(매실주)마실 때 되게 약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왜? 조금 씁쓸해서 그런가..?


"아니.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 막 혈액이 더 잘 돌면서..."


응. 그거 니 착각이야.


"아. 머 하이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이 매실주같다고 느끼는게. 되게 바이오, 의료 부분에 뚜렷한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는 성향이 있거든."


그거 약 아니라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심사역'분들도 매화수같아. 이 매화수가 따지고 보면 융합형 보물 아니냐. 매실이랑 술을 같이 담글 생각을 하다니...;;;;"


그녀는 한잔 매화수를 따르더니 입에 털어놓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어쨌든! 엑셀러레이터나 vc에서 투자할 회사를 심사하는 심사역분들을 선발해야할거 아니야. 그 때 너라면 어떤 사람들을 뽑겠냐?"


뭐..투자잘하는 사람 뽑겠지?


"맞아. 보통 너처럼 투자경력을 보겠지. 

그런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특이한게 투자경력보다는

스타트업 경험+산업별 전문가를 뽑으려해. 이런점도 매실주같지 않닝?"

심사역을 선발할 때 도메인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투자경력보다는 산업에 몸을 담았던 이력을 본다. 바이오팀을 이끄는 수석심사역은 의사 출신이다. 스타트업 창업도 해봤고, 일도 해보다가 왔다. 드문 사례다. 의사면서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거다. 약학 박사이자 약사인 심사역은 신약이나 약 관련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심사한다. 수의사이자 펫 식품과 약품을 만드는 곳에 몸 담았던 심사역도 있다. 화학공학 전공, 바이오로 석사과정을 밟고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재직, 로스쿨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한화에서 스타트업 법률지원업무를 하던 심사역도 있다. 공학적 전문성도 있고, 법률 지식도 있는 거다. 이처럼 전문성과 창업 경험을 두루 갖춘 이들이 심사역으로 함께하고 있다. -<Bloter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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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였다. 

너희들 오랜만이다 ㅋㅋㅋㅋ 벌써 얼굴 다 빨개졌네



"어! 선배. 웬일이에요? 야 너가 불렀어?"


어어. 갑자기 술먹냐고 카톡왔어.


"? 선배 지금 이래도 돼여? 엄청 바빴잖아요"


지금 그녀와 나 사이에 아주 자연스럽게 털썩 눌러앉아버린 이 사람을 설명하자면.

경영학과 화석이시다. 우리 6년위 선배인데. 팀플에서 예전에 만난게, 너무 잘 맞아서 같이 많이 쏘다녔다.

요근래 못본지 좀 되었는데. 연애하랴, 사업하랴. 참 바빠지셨다.



애도 사업시작하려하니, 곧 이 선배처럼 바빠지겠지.

그럴 생각하니까 왜이리 아쉽냐. 참.





"바쁘긴한데. 너무 머리 아파서 일이 안잡혔어. 술이나 계속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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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여기 자몽에 이슬이요!" 






5. 자몽에이슬 같은 퓨처플레이

대표: 류중희

홈페이지: https://futureplay.co/ (이메일로 연중수시 지원)

이메일주소: apply@futureplay.co

투자규모: 비공개/ 지분율 10% 이상

프로그램 내용: 컴퍼니빌딩 지향(대기업과 협업하여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등.

총계: 97

주분야: 솔루션(25), 건강(14), 모빌리티(11), 

퓨처플레이 사 내부 기준 주분야:  Robotics(16), Healthcare(14), AI(13), IT infrastructure(10), Internet of things(9), Foodtech(9),  Multimedia Service(6), Vr/ar(5), Beauty(4), Blockchain(3), Edu-tech(3), Fintech(3), Real estate(3) , Human-computer interactions(2) (*카테고리 내부사 간 중복 존재)

"웩. 누가 자몽에 이슬을 마셔."


매번 술집을 올 때마다 선배는 자몽에 이슬만 주구장창 시켰다. 그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렇게 모난구석없는 선배지만. 이 취향은 참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아무리 이 자몽에이슬을 먹어봐도, 뭔맛인지 이해가 안갔다. 소주도, 주스도 아닌것이. 풍선껌을 술에 녹인. 조금 당황스러운 끝맛만 입에 감도는 녀석.


"진짜 특이해.... 퓨처플레이 같아."

정말 위대한 아이디어는 너무 위대해서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 본인이 위대한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를 꼭 찾아 달라. 좋은 회사가 아닌 위대한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 어딜 가나 환영받을 아이템보다는 주저하는 아이템에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바로 퓨처플레이다. 격하고, ‘오타쿠’만 할 수 있고, 깊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도 못하는 것, 대환영. 너무 ‘긱(geek・괴짜)’한 곳에 빠져서 ‘엄빠’조차 본인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라. -<Bloter 기사 발췌>



"아, 나 그 엑셀러레이터 알아. 우리도 지원고민했던 곳이었거든. 되게 투자사에서 조금은 꺼릴 수 있는, 기술 중심적 투자를 하겠다는. 철학이 뚜렷한 분들... "

퓨처플레이의 가장 포트폴리오사들이 많은 파트는 솔루션이며 이 영역의 24% AI/로봇, 16% AR/VR, 8%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그녀의 분석자료>
다른 엑셀러레이터나 VC는 5년 뒤를 볼 때 우리는 10년 뒤를 본다. 3~5년 만에 임팩트를 준다는 건 미래 임팩트가 아니다.-<Bloter 기사 발췌>




"얍얍. 뭔가 신념뚜렷한 공대오빠 같은 느낌도 드는 분들이랄까..보통 투자사들이 단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커머스나 콘텐츠 쪽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분들은 유망한 기술기업을 발굴하려는 뚜렷한 의지를 항상 보이시니까. " 

엔지니어, 혁신가를 좋아한다. -<Bloter 기사 발췌>







6. 처음처럼도 롯데

롯데엑셀러레이터도 롯데...

대표: 이진성

홈페이지: http://www.lotteacc.com/ (연중2회 홈페이지/이메일 지원)

이메일주소: startup@lotte.net

투자규모: 2000~5000만원 / 지분율 가치평가 따라 변동.

프로그램 내용: 무료사무공간 지원, 법률/회계/세무 자문 무료 지원, 데모데이 개최 등

총계: 127

주분야: 패션/뷰티(17), 커머스(17)

"쟈쟈 막잔 하입시다. 새 술이 왔어용!"




"에? 벌써? 나 이제 왔는데..."


선배. 얘 눈 풀린거 봐요. 더 마시면 알잖아요. 끝나요. 끝나.


"나 멀쩡하거든. 쟈쟈 내 사업 성공적인 첫 발판을 기원하면서 우리 처음처럼 짠 갑시다."


"술 안취했다고 우기는거 보니까. 맛 살짝 진짜 가긴했네. 야 근데 너 그 술 롯데에서 나온거 아냐? 롯데도 엑셀러레이터 괜찮은데. 알아봤어?"


"어어 알지. 롯데 워낙 식품, 유통, 제조, 서비스 쪽으로 유명하자나. 그래서 그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면 지원하는게 좋은것같아! 실제로 주투자분야도 그쪽으로 롯데에서 집중하고 있구...!!"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이커머스 등장, 물류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며 "자본력은 있지만 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을 통해 내부의 변화와 신 성장 동력을 찾는데 나서는 이유" -<이코노믹 리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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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우리 못했던 짠 할까요?"

그래. 너 사업 성공적인 첫 걸음 하길 바란다. 짠!

짠!





"선배 근데 원래 술 안좋아하잖아요. 웬일로 집에 가기 아쉬워하세요??"


100% 뭔일있네. 나도 선배를 쳐다봤다.


"아, 그게. 나 헤어졌어."


"에? 그럼 선배 사업은요???"


와...대박. 참고로 선배는 여자친구랑 같이 사업을 하고 계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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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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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몰라. 이모! 자몽에이슬 하나 더 갖다주세요."




오늘 밤은 참 길것같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주1회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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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pt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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