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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다약시 Nov 06. 2021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각자의 기준이 제일 중요한 것일테다.

이직을 할때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바로 '새로움' 이었다. 흥미를 이끌어내야 했다. 익숙함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경험을 가지고 이직한다면 비슷한 일을 하게 될텐데 이직한 기분이 날까 싶었다. 그래서 그 중에서 가장 새로운 환경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었다.


어떤 업무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가진 경험은 어떤 업무라도 쳐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근거가 되어주었다. 만약 새로운 업무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해낼 자신이 있었다. 3년 동안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지금의 경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새로운 일이라고 크게 어려울까 싶었다. 그래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회사의 위치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만약에 멀리 산다면 어차피 결혼하지도 않았겠다 바로 이사를 결정해서 가면 될 일이었다. 비록 집을 구하는 과정은 귀찮은 일이나 못할 일은 아니다. 여러번의 이사경험을 통해 조금만 발품을 팔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규모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견기업에 가더라도 행복하게 지낼 자신이 없었다. 전 회사는 중소기업이었으나 꽤 큰 규모로 약 40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오래되어 자리잡은 세월을 함께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에 진절머리가 났다. 근데 중견, 대기업, 공기업이라면 더 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의 신포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해당 기준을 더욱더 공고히 해줄 뿐이었다.


그러던 와중 현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면접때 받은 질문들은 가지고 있던 기준에 부합한 사람들이 모여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했다. 특히 업무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히 풀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당연히 연봉도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나 기존의 회사 분위기와는 다른 '새로움'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현재 예상은 정확히 들어 맞는다. 물론 권태로웠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 회사에 적응한다는게 즐겁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힘든일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은 즐겁다. 완벽히 새로운 환경에 놓인 내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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