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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May 03. 2024

나는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나는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나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글들을 종종 본다.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글보다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책이나 글들을 종종 보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나는 남들과 비슷하게 살고 있으면서도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걸 두려워했던 거 같기도 하다. 남들과 지금도 비슷하게 살고 있으면서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것은 왜 또 싫을까?

누구나 나이 드는 것인데 할머니란 단어가 싫은 것일까?




여전히 할머니가 된 나의 모습은 상상하기 싫다. 할머니가 아주 먼 미래가 이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문득 얼마 전 아이가 자다가 깨면서 시간이 너무 금방 간다고 하루도 금방 가고 한 달도 금방 간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그러면서 자기는 나이 드는 게 싫다면 펑펑 울었다.

아직 갓열살이 넘은 꼬맹이도 나이가 드는 것은 싫구나..

50대부터는 못생김, 화, 고단을 극복해야 한다는데 받아들일 거는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시간은 금방 흘러가니 할머니가 되어서 이 글을 쓸 때가 생각 날 것 같다.

어쩌면 어떠한 할머니가 되겠다. 이런 생각할 때가 젊은 시절이었을 거다.

할머니가 되든 안 되는 나이 듦을 받아들이자. 누구나 나이는 드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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