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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 내리는 봄날 Jun 02. 2024

나는 영재고에 맞는 학생인가?

영재고에 가야만 하는 학업 성향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다면 특목고나 영재고에 진학하는 일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원한다고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맞는지 아닌지 파악도 안하고 진학하는 것보다는 아예 진학하지 못하는 편이 좋다.) 그럼 내가 특목고나 영재고 등에 맞는 학생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단 내 적성과 공부 스타일, 학교의 체계, 교육 시스템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학교를 다녔던 선배에게 자세히 듣지 않는 이상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결국 해당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사람에게 조언을 얻는 수밖에 없다. 하여 영재고에 관해서만 적어보고자 한다. (다른 특목고는 필자도 잘 모른다…)


영재고에 적합한 성향, 공부 스타일, 학교의 시스템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세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학업 성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업 성향 (특기 과목, 취약 과목 등)]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재고는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학생을 요구하는 학교로 문과 학생들에게는 적합한 학교가 아니다. 


간혹 가다가 문과 쪽 성향이 강한데, 영재고가 대학 진학에 유리하거나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재고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재고에서는 정말 심할 정도로 이과에만 치중해서 공부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과 쪽 공부가 좋고 문과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물론 둘다 좋아하는 학생도 괜찮다. 이과를 싫어하지만 않으면 된다.)


중요한 점은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한다고 영어나 국어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영재고에 오는 학생도 많은데, 그래서는 안된다. 국어야 그렇다 쳐도, 영어는 영재고에서 의외로 필수다. 영어 자체를 많이, 그리고 어렵게 공부하는지 물어보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수학이나 과학 같은 과목들을 영어로 배운다. 


이 한가지 특이점으로 인해서 영재고는 대한민국에 있는 그 어떤 학교보다 영어를 많이 하는 학교로 변모한다. 물론 학교마다 차이점은 존재하고 수업은 주로 한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수준 높은 영어를 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영어 실력은 필수다.


정리하자면 수학이나 과학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좋아하고, 다른 하나도 싫어하지는 않으며 동시에 영어도 원서를 어느정도 읽을 줄은 아는 학생이 영재고에 가장 적합하다. 예체능이나 국어는 꼭 잘할 필요는 없으며 (물론 잘하면 학교 생활이 편하다.) 이과 과목 중에서 (수학, 화학, 물리 등) 하나라도 특별하게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좋다.


그리고 이어서 서술하겠지만, 학원 공부에 익숙한 학생보다 독학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 이 또한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숙사 학교인 영재고의 특성상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서는 독학을 하게 되는 시간이 많다. 학원이나 선생님의 수업보다 혼자 책을 읽어서 하는 독학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이라면 영재고에 더 적합한 학생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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