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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엔카페인 Jan 20. 2021

[Rookie of the TEAM-SK 이건욱]

무너진 SK의 선발, 이건욱은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다.

SK의 한해는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정녕 2018년 우승팀, 2019 3위가 맞냐고 물을 정도로 SK의 붕괴는 심각했습니다. 시즌초반 10연패와 다시한번 이어진 11연패. 투타의 엇박, 각박한 득점 생산, 마무리 하재훈의 큰 부진과 조기 부상 이탈까지. 생각하기 싫은 한해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김광현-산체스-소사(다익손)의 이탈이었습니다. 소사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더라도 원투펀치였던 김광현, 산체스의 이탈은 치명적이었죠. 문제는 여기서 핀토, 킹엄이 전혀 역할을 못해준 것입니다.

킹엄은 시즌 초반에 방출되었고, 결국 선발 한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되었죠. 



사실 이건욱은 신인이라 치기엔 꽤나 오래전 지명된 선수입니다. 2014년 SK 1차 지명이후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군복무를 마쳤죠. 사실상 데뷔이후 첫 풀타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건욱은 꽤나 많이 무너진 SK 선발 마운드에서 묵묵히 이닝을 소화해주며 풀타임 첫해 122이닝 소화라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SK의 이번시즌은 타격의 도움도 거의 받지 못했던 한해였던 만큼(2020 SK 타자 WAR 10.19 전체 9위)  승리와는 꽤나 거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타자가 내주는 점수가 투수의 심리와 투구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건욱은 올해 외로운 싸움을 해줬다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건욱의 후반기는 많이 아쉽습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는 63이닝에 비해 6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본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8월이 SK가 11연패를 했을때라고 가정한다면, 많이 아쉬운 투구임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경은처럼 오랜 시절동안 무명이었던 선수가 알을 깨고 나온다면 무서운 투구를 보여줬던 사례도 있습니다. 여전히 이건욱에겐 선발의 기회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제는 1차지명의 이유를 본인이 증명할 때입니다.



[이건욱] Check Point

☆ 혼란스러운 SK 마운드속 묵묵히 버텨준 122이닝은 SK에게도, 본인에게도 큰 자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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