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병의 시대> 서평
세상에 종말이 찾아온다는 예언은 늘 반복됐지만, 중요한 건 '정말로' 종말이 오는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오는가이다.
'알려진 지식'과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지식'
감염질환은 오래전부터 소문과 혼란의 원천이었다.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거나 불확실할 때 병에 관한 정보가 감춰지면 소문과 그에 뒤따르는 공포는 삽시간에 제멋대로 퍼질 수 있다.
전염병'이라는 말이 처음 입 밖으로 나왔다.
"오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평범함이다."
전염병은 세상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그런지 우리는 파란 하늘에서 뭔가가 뚝 떨어질 수 있다고는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지난 역사에서 전염병은 전쟁만큼이나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전염병과 전쟁은 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