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잘 때마다 아이에게 말한다. 엄마 배안에 소나무숲이 있는데 거기엔 호랑이가 산다고
빨리 안 자면 호랑이가 튀어나올 거라고 배꼽 위 가운데 어딘가 호랑이집이 있다고 지금은 배꼽까지 나왔다고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커서 화낼 일이 없지만 1시간이 넘어가면 호랑이가 벌컥 튀어나온다.
한 시간이 나의 한계다. 아이를 재우는 잠깐의 시간이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
수많은 감정중에 화를 다루기가 가장 어렵다. 호랑이는 언제든 나타나겠지.
이왕이면 무섭지 않게 나와주었으면 둥글둥글하게 귀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