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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사이시옷 Mar 28. 2023

600개 회사를 보니 망하는 스타트업엔 3가지 이유가?

데이원밸류엔솔루션 대표 박기택 님

※본 콘텐츠는 팟빵 메인 추천 콘텐츠로 추천되었습니다.





소셜 벤처 경연대회에서 창업아이디어 분야에서 우수상을 타면서 

'내가 잘하는구나,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 시작을 했었습니다


전문가들 대부분 10명 중에 8~9명은 '이 아이템 괜찮다'라고 말하고, 기업 인증받는 것도 괜찮았었고

투자하시는 VC(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자본) 들한테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어서

그 당시에 좀 어깨가 좀 많이 올라갔었죠



망하는 과정이야기 한다면 많죠. 망하는 스타트업의 거의 대부분의 이유일 거예요. 소위 말해 '데스벨리'라고 하는데 자금이 유입되다가 자금이 꺾이는 과정이 있어요. '살아 나오느냐, 죽느냐'에 대한 싸움이 보통 스타트업 대부분이 겪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 데스벨리에서 퐁당 빠져 죽었고요.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금 유입이 안 됐습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던 투자사들도 기업 환경이나 매출 구조를 살펴봤을 때 '이 고비를 뚫고 나가기가 힘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미 가진 돈은 다 쓴 상황이고, 어떻게든 돈을 끌어와서 사업을 지속하느냐, 나의 생존을 갖다가 해야 되느냐에 대한 기로에서 저는 생존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사업한 지 1년 6개월 만에 대략 2억 가까이에 대한 금액을 까먹고 대표해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나서 개인회생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죠.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은행에서 돈도 받고,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을 서주니까. 잘 몰랐었어요.

그게 다 개인 빚이었어요. 당시엔 몰랐어요 그걸


일정 기간 안에 상환해야 되는 조건이었고, 그 기간이 생각이 짧았었거든요.

처음이다 보니까 막 쓴 거죠. 개인회생을 진행해서 빚을 갚게 되었죠. 


카드사에서 월요일 10시부터 들어오기 시작해요. 그때부터는 폰을 보기가 무섭습니다.

"돈을 언제 갚겠느냐, 이자가 얼마다, 갚지 않는다면 찾아갈 수 있다"

물론 조폭이 오는 건 아닙니다, 금융권관계자가 오시겠죠. 그래도 기쁜 날이 있죠. 금요일에 4~5 시부터는 안 와요, 전화가 그분들도 퇴근하셔야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좀 마음이 놓입니다.


회생하다 보면 소위 말해서 사건 번호라는 게 나와요. 

사건 번호를 가지고 카드사나 은행 쪽에 "사건번호가 나왔습니다"라고 하면 그때부터 안 와요.

국가가 사고 친 걸 인정해 준 거겠죠. 추심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개인회생에 대한 사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때부터 연락이 오지 않고, 마음에 안정기가 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부터 3년 동안은 계속해서

일정 부분에 빚을 갚아야 되는 거죠.



마음이 많이 싱숭생숭하죠. 제가 그렇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법원에 갔으니까 일단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고요. 내가 좀 '이 사회에서 조금 별로다'라고 생각되는 게 되게 단순한 데서 와요.



개인회생을 진행하면 소위 말하는 후불카드를 못해요. 폰도 못 바꿔요. 

버스 탈 때 충전을 해야 되거든요. 편의점 가서 학생들과 함께 돈을 충전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가' 그 당시에 나이가 제가 30대 후반인데, 친구들은 다 차장 달고, 과장 달고 있고

그런데 저는 아침에 나가면서 편의점에서 충전하는 제 모습을 볼 때 자괴감이 오죠

 그런 자잘한 생활에 대해서 이게 (자괴감이) 옵니다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있었어요, 두려움은 금전적인 부분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거의 통달하다 보니까. 오히려 '어떻게 잘 치고 나갈까?'에 대한 설렘? 좋게 이야기한다면 다시 스타트업에 대한 마인드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엑셀레이터사 투자를 하는 회사에서 있었는데 거기서는 굉장히 다양한 대표님 만날 수밖에 없어요. 

만나 뵌 분들만 5~600팀 이상 되지 않을까.



저한테 성공 케이스를 많이 물어보세요. 저는 사실  (컨설팅) 성공 케이스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왜냐면 스타트업계의 이국종이라고 저는 저 스스로 말씀드리는데,

호흡이 간당간당 하는 그런 분들이 많이 오세요.


"성공을 위해서 투자받겠습니다" 보다는

"살려주세요" 많거든요

살아나가시는 분들은 저한테 안 오세요. 몸이 괜찮으신 분들이 헬스장을 가지, 병원에 오지 않잖아요.

저는 병원 같은 곳이거든요. 




저한테 오시는 분들이 다 말 그대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인데 몇 가지 특징이 있으세요.


첫 번째는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신 분들이 계세요.

회사 사무실을 크게 만든다거나, 외적으로 으리으리하게 해 놓는 분들 계십니다.

제품을 만드는데 이뻐요, 보이는 것만 예뻐요.

끝까지 고집을 안 꺾으세요 또 그런 분들이. 그분은 그분 고집대로 나가서, 연락 두절


두 번째는 굉장히 걱정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본인이 작성한 사업계획서나 이런 게 유출될까 봐.

본인아이템이 너무나 좋아서 유출될까 봐 걱정을 해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최근에 큰 기업에서 아이템을 갔다가 훔쳐서 진행했다는 그런 걸 보긴 했는데, 저희는 너무 많은 아이템들을 보거든요.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되는데, 굉장히 꽁꽁 싸매고 오세요. 

'절대 노출되면 안 된다, 파일 삭제 했느냐, 파일 삭제한 휴지통을 보여달라'

절대 그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너무 많이 봐서 감흥도 사실 잘 없고요. 만약에 진짜 좋은 아이템이었으면 이미 성공해서 대표가 대표가 되어 있겠죠. 저희는 컨설팅하는 이유가 그 아이템을 못하니까 있는 거예요. 너무 그렇게 꽉 안 싸매고 오셔도 되세요. 오히려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다가 좀 보여 드리라고 했어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는지 봐야지 사업이 되는 거거든요


세 번째는 스타트업 대표님 중에 흔히 나오시는 분들인데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오세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오세요. '이거 그냥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플랫폼 그냥 만들면 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아는 업체 보니까 어플 하나 만드는데 500만 원 밖에 안 들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비싸요?'

너무 쉽게 생각한다, 쉽게 생각하는 범주가 너무 크다.


예를 들어서 지금 앞에 계신 대표님께서 촬영을 하고 계시잖아요. 촬영, 편집, 자막, 편집점도 골라야 되고, 잡음이 들었는지 다 확인해야 되는데 일반적으로 예비 창업자나 아니면 완전 초기 창업자 같은 분들은

"촬영해서 편집하면 되잖아요" 이게 끝이에요.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능력치가, 본인이 얼마나 많이 아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져요. 반드시 쉽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것


주위에 굉장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것을 해결하고 나서 그다음 것을 좀 생각하고 진행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위에 2억짜리 수업 들었다고 말씀드려요. 제가 지금 스타트업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이유가

저처럼 되는 사람들을 좀 막고 싶어서 하고 있어요.

제 인생에서는 필요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저처럼 스타트업을 하면서 시작과 동시에 망하는 것까지 다 경험해 본 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에 하시는 분들한테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도움도 되고 '사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UV0QVMOg8o&t=1s

https://www.youtube.com/watch?v=cWGnHHXcpbs&t=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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