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오티스타
세상에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랑 똑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데 지금 현재 세상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희는 이제 자폐인들이 시각적인 학습자라고 얘기를 하는데 화려하고 매력 있는 그런 그림들을 많이 그려내요.
'너희 회사의 경쟁력이 뭐니?'라고 물어봤을 때 자폐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게 없는 그런 강점은 있을 수 있어요. 사고의 특성 이라던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특성이라던지, 디테일한 것에 집중하는 거라던지, 똑같은 걸 아무리 반복해도 지루해하지 않는다던지
그런 것들이 디자인에 접목됐을 때 일반인한테서 볼 수 없는 경쟁력을 볼 수 있거든요.
우리는 '결함'이라고 하고 고치려고 애를 썼던 것 중에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에서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우리가 그걸 강점으로 보는 이유는 자폐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관심 영역이 있거든요.
세상을 굉장히 밝고 화사하게 그려요.
그게 아마 자폐인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반영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별생각 없이 그냥 '경쟁력을 보여줄 거야' 이러면서 만들었는데 한 달이 지날 때마다 월급을 줘야 되더라고요. 우리가 연구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자폐인 디자이너 한 명을 채용하고 회사가 시작이 된 거거든요. 여기서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회사와 그 어떤 경영하는 노하우를 같이 성장시킨 그런 케이스예요.
이 정도 매출이 났으니까 우리가 회사 규모를 조금 키워도 되겠다 하는 그런 판단을 내리는 거
'매출이 내년에도 이어질까?' 이런 것에 대한 불안함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힘들었어도 잘 버티고 여기까지 왔네요
그림을 아무리 잘 그려도 소비자가 그리라고 하는 걸 그릴 줄 알아야 되는 거잖아요.
'디자인 스쿨'이라는 교육 과정을 개발에서 자폐인 학생들이 교육 과정 안에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이런 것들을 조금 알아 가는 그 과정을 거쳐요.
저희가 처음에 시작할 10여 년 전에는 자폐인 중에서 그림도 잘 그리고 디자인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도 실질적으로 그런 직업을 갖는다거나 그쪽 분야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이 않았고요.
저희가 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사업을 성공하겠다' 이런 관점이 아니라 자폐인들이 실질적으로 경쟁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모델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10여 년 전하고 비교해보면 자폐인들이 그림이나 예술이나 디자인이나 이쪽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그때보다 훨씬 많아졌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진짜 자폐인이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어요?" 라는 질문을 해요
인구의 2% 정도가 자폐라고 보고 있으니까, 학교든 회사든, 조직이든, 집단이든 어디든지 2% 정도 자폐인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고용주, 그러니까 CEO이신 분들은 사회의 모습을 우리 회사에서 구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자폐인을 고용했을 때 어려운 점이 당연히 있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렵다고 안 하면 안 되는 일들이 있는데 내가 어렵다고 안 하면 안 되는 일이 장애인 고용인 것 같아요. 겁내지 않으셔도 되고요. 힘든 일들은 얼마든지 지원받으실 수도 있고요. 생각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아요.
'오티스타'에서 경험해 본 것처럼 이들의 능력이 회사에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진 않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cXnM01qRm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