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사이시옷 Jun 01. 2023

노시니어존, 노인들 스스로 만든 소외

시니어 인플루언서 호몽 님




카페노인 갑질 이슈

흔히 하는 말로 갑질이라고 할 수 있는 손님들이죠. 커피를 쏟고, 엎지르고 주인한테 함부로 대하는 어떤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순간적으로 기분 나쁨. 이것을 참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은 기성세대, 꼰대세대?


'나는 소비 자니까, 니들은 나를 위해서 봉사해야 된다'

이런 나쁜 생각 때문에 일어나는 그런 갑질행동이 아니었나, 상당히 씁쓸한 영상이었습니다



사회 문화의 성숙도 문제라고 봐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고 이런 것들이 그냥 노멀 했어요.

심지어는 그때는 버스 안에서 담배 피우고 비행기 안에서 담배 피우는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것을 상상할 수 없지 않습니까.



60년대생, 흔히 말하는 베이붐세대들은 일단 인구분포에서도 많아요.

우리 경제생활에 주소비층이 또 그 세대이기도 해요. 어느 정도 사회적인 안정성도 있고, 돈도 있으니까 소비하고. 그런데 이 세대가 제가 흔히 발견하는 대로 보면 자기가 힘들게 살아왔고 이 부를 이뤘으니까

'내가 있을 때는 좀 큰소리치면서 쓰고 싶어, 대우받고 쓰고 싶어' 이런 관점이 강해요.



이런 부분들이 사지선다형 세대를 살았기 때문에 정답을 구하는 방법론에서 서툴러요. 자기 생각만을 강요하게 되고, 그게 맞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되고. 갑질, 노시니어존, 꼰대현상 이런 것들이 생기는 거죠.

분명히 나이가 들면 느려지고, 위로 기온이 많이 올라서 말이 많아지고, 꼰대짓 자주 하게 되고, 갑질하는 경우도 간혹 이렇게 나타나고 자꾸 남의 이야기에 귀를 닫는 그런 경향들이 점점 좀 강화돼요.



노시니어존도 카페 사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그런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도 너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해버리고, 캠핑 가서 정치 이야기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아무도 안 좋아하잖아요.

노시니어존도 그냥 예쁘다고만 했겠습니까, 대충 상상이 되죠



그렇게 하니까 나 이런 진짜 진상 손님 말고 MZ세대들, 젊은 사람들만 상대에서 영업하고 싶어 하다 보니까

노시니어존을 붙이게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자꾸 소통이 특히 기성세대로 넘어가고, 시니어로 넘어가면 훈시가 돼요.

소통이라는 것은 이쪽에서 질문을 하면, 이쪽에서 답이 들어오고 이렇게 하는 게 소통인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나는 후배세대를 가르쳐야 된다" 이런 개념으로 많이 접근을 하다 보니까


그리고 이게 농담이 아니고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모든 기운이 입으로 쏟아져요.

남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이야기만 생각하시는 그런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어떤 대화의 장에 들어가면 보통 훈시 조의 이야기를 하게 돼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라고 하는 시니어 세대들이 그런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저희 동창들만 하더라도 술자리에서 대화가 아니고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술을 안 먹는 날 이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정말 좀 재밌습니다, 가관이라고 해야 되는데



노력을 해야 돼요.

나이가 들수록 더 노력을 해야 되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이해하려고 해야 되죠, 강요하려고 하지 말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공감하려고 하고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은 어떤 느낌이 들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함부로 말을 못 하거든요


그것이 없이 그냥 내 메시지만 전달하려고 하면

듣고는 있는데 귀를 막아버리는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게 되죠



"요새 잘 지내? 요새 재미있어?"
이런 말이 대화인 것 같죠? 아닙니다

그것도 넓은 범주에서 훈시해요


정확하게 애들하고 대화하고 싶은 것은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걔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데 관심 있는 것을 미리 파악을 해가지고 그 주제를 던져야지 대화예요.

얘가 아이유를 좋아한다면 아이유 이야기를 먼저 접근을 해가지고 같이 이야기를 해야 그게 대화지, '너 노래 좋아해?' 그렇게 기성세대나 부모가 이야기를 해주면요, 노래를 좋아해도 "저는 별로요" 이렇게 이야기해 버려요. 그렇지만 "난 이 노래 괜찮던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입 벌어지면서 말문이 틔어가지고 봇물처럼 쏟아지죠. 이게 대화방식이거든요



우리 동창들, 특히 여자 동창들의 습관이 이런 게 있어요.

얘만 보면은 공부가 그냥 자동적으로 발사가 된데요. 가만히 있는 모습을 부모가 참지를 못하는 거예요. 머릿속에 들어있는 얘의 이미지는 항상 책상 앞에 책을 보는 이미지로만 각인이 되어버려 가지고 그 외에 있는 자리. 그 외에 있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면 "자꾸 공부를 해야 되는데 딴짓을 하고 있어?"

본인들도 인식을 하고 안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도 그게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한 15 ~20 년 전에 들었거든요. 그렇게 참 무섭더라고요




'에이지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차별화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제가 생각하는 에이지즘입니다. 외부적인 게 있고, 내부적인 게 있다고 생각해요. 내부적인 것은 물리적인 나이가 먹어가면서 내부적으로 생기는 건데 스스로가 그 대응을 하고 자꾸 젊어지려고 하는 마인드가 없으면

에이지즘이라는 대우를 받게 되는 어떤 그런 부분이고


마인드는요, 이십 대 하고 똑같아요. 그런데 사회는 이미 "노땅, 당신들은 은퇴해야 됩니다"

이렇게 분류를 해 버리거든요. 거기서 되게 상실감도 크고

어떻게 극복하냐면 어려운 건 하나도 없는데


"나는 노땅 됐으니까, 꼰대 됐으니까, 이대로 살다 가지 뭐"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많이 봤는데 '영시니어'가 돼라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배우려고 하고 체화될 수 있도록 습관화시키는 버릇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영시니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pp2tXGGdHU&t=22s

매거진의 이전글 똑똑한 사람도 사이비를 믿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