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feel co Jan 08. 2024

전자책을 출판하기로 했다.

2024년 시작 좋~았어!

2023년 12월. 이제 내년이 이곳의 주재생활 마지막 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컸다. 다시는 못 올 시간들임을 알기에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가는 문턱이 너무나 아쉬웠다.


주재원에 오기 전에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데

1. 영어를 진짜 마스터해 올 것.( 그냥 원래의 영어를 유지하다가 갈 것 같다)

2. 인도네시아어 공부. ( 조금 소통하는 정도로 하다가 갈 것 같음)

3. 책 쓰기.

etc...


책을 쓰고 싶었다. 나는 손이든 입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자랑하는 말이나 글이 아닌, 뭔가 도와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글들. 사실 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번째 책./  Essay 집 '나로 살기 위해'

2016년 쌍둥이를 출산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아이들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두 아이를 돌보는 책임감 하나로 그 시간을 버텼다. 그러다가 인생 처음으로 받은 심리상담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나 자신을 찾았다. 1년간의 심리상담은 쉽지 않았다. 나를 처음으로 마주하던 시간. 그 시간을 글로 기록하고 독립출판물로 만들었다. 너무 사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소중한 결과물을 받았을 때 너무 뿌듯했다. 그때 주변에 꼭 선물하고 싶은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그때 책을 받은 지인이 이렇게 연락을 주셨다.

'대표님. 책  한번 내면 또 내게 되는 거 알죠? 두 번째 책도 기대할게요!'



두 번째 책./ 셀프 질문집 '너. 여. 유'

나의 30대 중반을 찬란하게 해 준 책!


2019년 나는 구글캠퍼스 for mom 5기로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 만난 한분과 함께 스타트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준비를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말았다. 온라인서비스를 준비하던 분들은 승승장구하셨지만, 반대로 오프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결과물은 꼭 만들어보고 싶어서 준비한 것이 코로나로 실내육아에 지친 부모를 위한 셀프질문집이었다. 작은 질문집을 만드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나의 30대 중반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텀블벅 201% 성공으로 나와 함께 준비한 나의 지기는 그렇게 30대를 보냈다.


그리고 이번에 ISBN을 등록하고 책을 내려고 한다. 약 4년간의 인도네시아 주재원의 생활을 적은 에세이가 될 것 같다. 혼자 하기에는 이곳을 떠날 때까지 그 결과물이 안 나올 것 같아서 나의 수중의 돈을 탈탈 털어서 글 쓰는 모임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오늘 기획안을 보냈다. 

덕분에 책상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시간들이 너무 좋다. 책이 나의 불혹으로 가기 전 하나의 날개가 되어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데 있어서 그 스타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제가 신청한 글쓰기 모임은 '위 너 책 쓰기'입니다. 요즘 책 쓰는 모임이 많은데, 비용이 상당한 곳 들도 많더라고요. 이곳은 가장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북 출판을 도와주시는 곳인 거 같아요. 저는 지인이 이곳을 통해서 '발리야 고맙다' 책을 출간했고, 저에게 해주셔서 저도 이곳에서 첫 e-book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intnamu147


작가의 이전글 2023년이 나는 제일 안정감 있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