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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iam Sep 02. 2015

(대출) 광고가 걱정이 된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몇 달 전쯤, 오래간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Cable TV (요즘도 케이블방송이라고  합니까?)의 광고시간마다 

대출광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더군요. 


심리학자로서 TV를 보고 있다 보면 이런저런 광고에서 심리학적 메커니즘을 자주 발견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일도 자주 있지만, 이건 좀 쇼크였습니다. 조금은 사회주의적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저로서는 자본주의 (Capitalism)에서 그 근원을 찾게 되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만

그 무엇보다도 심각했던 것은 우리가 자주 보는 얼굴들과,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는 동물이나 

만화스타일의 캐릭터로부터 오는 친근함이었습니다.


심리학 용어로 Normaliza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떠한 현상이나 문제, 물체 등이 자주, 혹은 사회적으로 노출되고 언급이 되면서 점점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설명하는 용어인데요. 


최고 연 이율 30% 이상의 이자를 내야 하는 것이 옵션인 대출을 누구나,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신청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 그리고 친근함을 내세워 그 메시지를 순화시키는 것, 그리고 그런 내용을 아직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시청하는 시간에 방송에 내보내는 점은 

한 번쯤 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성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 메시지를

필터링할 수 있는 지식과 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도 말입니다.


그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저는 심리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늘 '광고의 메시지에 집중하고 분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지금 저 광고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며, 그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어떠한 방식을 채택하였는가에 대한 이해가 되면, 조금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식인으로서, 너무 쉽게 혹하면 안 되잖아요. 


그나저나, 이런 글 올리면 저, 위험한 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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