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작가 이태선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 갔~다
버들가지 한들 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황금 옷을 곱게 입고
여름 아씨 마중 왔다
노랑 치마 단장하고
시냇가에 빨래 왔다
1977년 1월 25일 자 경향신문에 버스 안에서 한 어린이가 목이 터져라고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버스에 탔던 사람들도 “허~ 고 녀석 똑똑한데” 하면서 재밌어 했다는 이야기이다. 7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악 시간에 ‘여름 냇가’라는 이 노래를 배워서 알고 있을 것이다. ‘여름 냇가’라는 이태선의 동시에 박재훈 작곡가가 곡을 붙여 만들어진 노래이다. 또 다른 히트 겨울 노래가 있다면, ‘눈’이다.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 송이 하얀 솜을
자꾸 자꾸 뿌려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 자꾸 뿌려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줍니다
이 노래 역시 이태선의 동시에 역시 박재훈 작곡가가 곡을 붙여 지어진 동요다. 이태선 목사는 191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신앙 생활하던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많은 동시를 지어내었다. 그의 시가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등장한 것은 그가 16세 되던 해였다. 이 후 그는 이 수백편의 동시와 설교집, 동화집, 우화집을 펴 내었다. 그리고 그는 43년 동안 목사의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