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 김태환 / 원앤원북스
나와 남편의 투자방식은 차암 단순하다.
[월급을 받는다 > 생활비로 쓴다 > 나머지로 대출을 갚는다]
이게 다다. 부동산이 많이 올랐던 우리 엄마아빠 시대의 투자방식을 그대로 걷고 있다. 원래 나의 은퇴 후 목표는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을 갖고 있어서 생활비 걱정이 없는 건물주였다. 그런데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 생각을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실이 너무 많았다. 젊은이로 꽉 차 있었던 홍대도, 회사가 빽빽하게 들어선 강남도 공실 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에만 계속 집중하는 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일단 1년에 129번 배당을 받는다는 제목에 혹했고, 서문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었다.
“본업을 바쁜 직장인에게 딱 맞는 투자법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버티는 것입니다. 배당주에 투자하면 월급처럼 매월 꾸준히 현금흐름이 생기고, 시리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누구나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배당주라는 것이 주식의 등락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따박따박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만든다는 점에서 내가 원하던 “월세수익”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적인 형태의 투자이면서 동시에 유지관리의 불편함은 덜 수 있으니 잘만 공부하면 부동산의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했고 시간을 내어 읽어보았다.
저자는 우선 많은 페이지를 “배당주 투자의 필요성“에 할애한다. 이 부분은 나도 앞에 설명했으니 차치하고, 저자의 책 속에서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저자는 배당주에 투자할 때마다 배당주 가계부를 쓰라고 말한다. 가계부에는 배당주를 구매한 일자와 매수가 기준 배당률, 시가 기준 배당률을 작성하고 이를 기준으로 주식을 관리한다고 했다.
배당주를 구매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그에 앞서 투자 공부를 하기를 권했다. 유튜버인 그도 유튜브를 보지 말라고 했다. 자극적인 소재와 말로 어그로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과장된 정보나 검증되지 않는 전략이 있다며, 주식은 꼭 책으로 공부하란다. 그가 추천했던 책은 다음과 같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
“현명한 투자자”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시장의 마법사들”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몇몇 책은 이름을 들어봤다. 차근히 일독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책들로 가치투자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면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식에 대한 정보를 모으라고 한다. 버틀러, 아이투자, 토스증권, 시킹알파, 프리퍼드 스톡 채널, QuickFS, 프로펠러,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컴퍼니스 마켓앱, 노벨인베스터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배당주를 투자할 때는 ISA계좌에 가입하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이유는 배당금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감면 혹은 감소시키는 계좌이기 때문이었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ISA 계좌에 일단 가입을 해 두었다. 1년에 200만 원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단, 계좌 해지를 약정기간 전에 하는 경우 이 혜택이 없어질 수 있으니 투자하는 금액과 기간에 대해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자 이제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다. 저자는 10개의 섹터를 정해두고 분산투자를 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고배당주에만 몰빵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실적이 좋지 않을 때 배당률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다면 50년 넘게 배당을 올려왔던 배당킹(Dividend King) 주식들에 투자하는 걸 권하고, 이 주식들도 하나만 사지 말고 시장이 강할 때나 약할 때 수익격차가 크지 않도록 분산해서 구매하기를 권한다. 이 부분은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아마도 이 부분은 투자를 해가면서 읽으면 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1) 주식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부동산의 대체재가 될 수 있구나 2) 기초적인 주식 투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유명한 책들을 잘 읽어봐야겠다 3) ISA 계좌를 통해 주식을 몇 가지 사고 지켜보는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