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리포트] 이와중에 금리동결
2023년 2월24일(금) / 한국은행 금리 동결의 배경과 의미, 전망?
[ 안갯길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를 안갯길에 비유하며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Q. 안갯길...안개가 낀 길이다, 이런 뜻인가요?
- 네, 키워드의 의미는 조금 뒤에 알아보기로 하고요. 어제 한국은행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었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현재 3.5%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23050051002?input=1195m
Q. 그동안 금리를 계속 올렸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유지하는 결정이네요.
- 네, 일단 금리를 올리든 내리든 어떤 결정이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해서 말씀드려본다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게 물가와 경기, 이 2가지가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히는데, 경기가 침체하고. 금리를 내리면 경기는 살리는데 물가는 더 치솟게 됩니다.
금리는 여러 경로를 타고, 경기와 물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Q. 그러면 지금은 금리를 동결했다는 건, 물가나 경기나 어느 한쪽만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이네요.
- 네, 맞습니다. 그런데 과거와의 연속성에서 보자면요. 소비자 물가가 지금 연 5%대니까 꽤 많이 올랐잖아요.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 수준이 연 2% 상승률이거든요. 그러면 지금은 당연히 금리를 계속 올려서 물가를 잡아야 하는 국면이 맞는 거죠. 그런데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못 올렸다는 건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경기가 나쁘다는 말이 됩니다.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88971&code=11151100&cp=nv
Q.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히겠지만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는 거군요.
- 네, 일단 기획재정부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이 어떤지를 자료를 분석해서 얇은 책자로 내거든요. 이 ‘최근 경제 동향’ 책자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했거든요. 여기에 한국은행도 어제 금리를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내려서 수정했습니다.
Q. 물가 때문에 올려야 하지만,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참았다는 거군요.
- 네, 이런 시장의 해석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도 침체인데, 앞으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주변 상황, 즉 ‘불확실성’ 때문에 동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봐야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안갯길’ 속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23082251002?input=1195m
Q. 안개가 걷히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 네, 맞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앞으로 현 수준보다 높은 3.75%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는 겁니다. 앞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거죠. 따라서 숨 가쁘게 달려왔으니 이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는지 보고 다시 올릴지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가긴 갈텐데 이번에 한 번 쉬었다 간다는 거죠.
Q.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데 우리만 유지할 순 없지 않나요?
- 네, 그 부분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미국은 현재 기준금리가 4.5에서 4.75%고요.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한 차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미국의 물가가 잡히는 듯하다가, 생각만큼 잘 안 잡히고 있어서 다시 금리를 올해 상반기까지 3번도 더 올릴 수 있다, 이런 예측들이 투자 은행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224/118049034/1
Q. 그러면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겠네요.
- 네, 이 상황을 좀 쉽게 설명해보면요. 두 명이 오래달리기를 한 1km 했는데요. 한 사람은 1km 지점에서 보니까 체력이 남은 겁니다. 그래서 500미터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쉬지 않고 달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명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서 쉬어가지 않고는 도저히 못 뛰겠다는 겁니다. 결국 기초 체력의 문제죠. 그래서 일단 멈췄습니다. 그러면 이 두 사람의 격차는 어떻게 될까요.
미국도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Q. 점점 더 벌어지겠죠.
- 네, 훨씬 커지겠죠. 지금 미국과 한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둘 다 같이 금리를 올리면서 뛰었는데, 미국은 고용시장도 좋고 소비도 괜찮고 더 뛸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쉬었다 가지 않고서는 도저히 더 뛸 수 없는 상태인 겁니다. 물론 어제 이창용 총재의 발언처럼 한국과 미국 금리 격차가 몇 %p 나면 큰일이 나고, 그 이하는 괜찮고. 이런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달러는 더 귀해지고, 우리 원화는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환율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벌써 1년 ]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전쟁은 언제쯤 끝나게 될까요?Q. 벌써 1년..정확히 1년 전 오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죠.
- 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전쟁이 갈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현대전에서 막강한 무기들이 동원 가능한 상황에서 전면전이 계속될거라고 예측하지 못했죠. 그 전쟁이 현재 1년을 넘어 양측 군인 사망자만 20만 명. 민간인 사망자만 7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 중 500명 가까운 어린이가 희생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구 3분의 1인 1천 3백만 명의 난민이 생겼습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3022317123731847
Q. 정말 비극이네요.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 바랐는데요.
- 네, 1년이 됐지만, 전쟁은 쉽게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20분간 연설하면서 ‘푸틴’을 계속 언급했고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달러의 무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Q. 미국도 계속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겠다는 거군요.
- 푸틴도 맞불을 놨죠. 푸틴은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요. 여기에 또 바이든 대통령은 “큰 실수”라고 받아치면서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려면 1년에서 2년 가까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미국과 서방국가,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의 대립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 네, 푸틴 대통령은 계속해서 핵 전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어제도 연설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3대 핵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t7gYmUU1g
Q. ‘신냉전’ 이야기가 나오던데..이제 돌파구가 없는 건가요?
- 네, 현재는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봄철 대공세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격퇴한 뒤에 외교 협상으로 종전을 이끌어 낸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 등 영토 전체의 탈환을 목표로 무기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요. 현재는 미국 공화당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중국의 움직임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22158452108?input=1195m
Q. 중국이 뭔가 노리고 있는 건가요?
- 네, 최근 중국이 시진핑 집권 3기 체제를 마련한 뒤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시 주석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화협상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중국과 평화안을 협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고 CNN 등 미 언론은 중국이 전쟁의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https://www.mbn.co.kr/news/world/4906873
Q. 중국은 전쟁이 길어지길 바란다는 건가요?
- 네, 전쟁이 길어지면 미국과 유럽 사이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고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의 힘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중국이 평화협상안을 내밀면서 전쟁을 길게 끌고, 이를 통해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감시망을 느슨하게 만든다는 거죠.
Q. 결국 전쟁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네요.
- 네,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전쟁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우방인 우리나라에도 노골적인 지원 요청이 올 수 있습니다. 실제 지금도 오고 있고요. 게다가 안보는 미국에, 경제의 상당 부분 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우리의 선택은 더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 접속 차단 ]
중국 정부가 텍스트 생성형 AI 챗GPT 접속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Q. 접속 차단..어떤 소식인가요?
- 네, 최근 가장 뜨거운 텍스트 생성 AI ‘챗GPT’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 당국이 자국의 주요 IT 기업들에게 이 ‘챗GPT’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24040700009?input=1195m
Q. 정부가 기업들한테 ‘챗GPT’를 못 쓰게 한다는 건가요?
- 네, 그 이유가 챗GPT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는 겁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중국 IT업계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중국 당국이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와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에 챗 GPT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Q. SNS와 인터넷 등 다른 건 통제해도 AI는 통제하지 못했던 거군요.
- 네, 챗GPT는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 주로 서구권의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는데요. 이 데이터에는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담겨있다는 겁니다. 최근 중국 관영지 중 하나는 ”챗GPT가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소수 민족을 탄압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말하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과 동일하다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중국이 내놓은 AI챗봇 ‘챗위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말해서 중국 정부 입장과 반대되는 답을 했거든요. 사흘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Q. 그런데 전 세계가 챗GPT에 열광하면서 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잖아요.
- 네, 일부 언론들은 중국 당국의 과한 검열로 기술 혁신을 가로막으면, 중국 관련 서비스가 발전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IT기업들은 챗GPT와 비슷한 ‘어니봇’을 개발중인데요. 빅데이터를 학습은 시켜도 그 학습 데이터를 하나하나 검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형 AI챗봇이 빛을 보지 못할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양효걸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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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까요?
전쟁이 벌어지면 우리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과 보고서 내용 정리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vTILNDBPX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