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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작가 Oct 14. 2020

글쓰기

글을 쓴다는 건

참 신기한 과정이다.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쓰지만

쓰다 보면 꺼내기 싫은 감정도, 생각도

불현듯이 떠오른다.


너를 잊으려고 쓰는 이 글쓰기도

막상 한 장씩 써 내려갈 때마다

너의 숨결로 가득 찬다.


그저 그 숨결이

한 장, 한 장 넘기는 페이지에 날아가

글자만이 남은 글이 되길.

그래서 언젠가 이걸 보게 될지도 모르는 네가

너의 숨결을 기억하는 나의 글에

불현듯 떠올리길.


이별을 맞이하는 마흔세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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