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라는 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소설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너랑 있을 때도 어느새 보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그만큼
너라는 사람에게 열중할 만큼
너랑 있는 게 좋았나 보다.
사랑은 그런 것 같다.
그 무엇보다 너랑 있는 게 즐거워서
너랑 있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흐른다.
계절은 지나가고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열중했던 너도
나에게서 흘러가버렸다.
이별을 맞이하는 쉰일곱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