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라이프 #28 포세이돈 홀덤
언젠가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홀덤 펍을 가봤냐고 물었다. 홀덤펍이 뭐야? '홀덤' 카드 게임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PUB을 더해서 '홀덤펍'이라고.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포커 게임 '홀덤'. 카드 게임이라곤 포커와 블랙잭 정도만 아는 나에게 알 것도 모를 것도 같은 게임. 알고 보니 '홀덤 펍' 요즘 굉장히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가 성수동 뚝섬역에 홀덤펍이 오픈했다고 해서, '드디어' 성수동에도 오는구나.
어쩌면 성수동의 첫 홀덤펍, 포세이돈을 소개한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중 하나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 손석구와 최민식의 배우 파워도 있지만, 선뜻 관심이 가는 이유는 '카지노' 라는 배경 때문일 거다. 게임을 통한 두뇌싸움은 언제나 흥미롭기 때문. 여기에 완벽한 세트장과 분위기는 마치 잘 다듬어진 전투장에서 싸우듯 그들의 전장을 빛내는 무대가 된다. 포세이돈에 막상 들어갔을 때 느끼는 분위기가 그러했다. 적당한 밝기와 조명이 비추고 있는 테이블. 공간에 들어서기만 했는데도 벌써 긴장감이 느껴졌다.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몰입감도 두 배. 적절한 조명도 한몫한다. 여기에 다양한 카드, 화려한 칩을 보니 더 흥미진진하다. 포세이돈이라는 이름답게 거대한 어항과 블루 톤의 은은한 조명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포세이돈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푸른빛이 감도는 수족관이 이었다. 수조에서 뿜어내는 은은한 조명이 공간에 잘 어우러졌다.
포커 게임인 템사스홀덤을 베이스로 진행된다. 7장의 카드를 가지고 플레이어들과 전략을 펼치게 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딜러에게 카드 2장씩을 받고, 턴을 지날 때마다 딜러는 테이블 가운데에 공유 카드를 순서대로 공개한다. 이때 공유되는 5장의 카드와 내 카드 2장, 총 7장으로 최고의 조합을 찾아서 게임 참가자들과 순위를 겨루는 방식.
게임 중간중간 베팅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펼쳐지는 심리전이 텍사스 홀덤의 묘미라고 한다. 콜? 레이스? 폴드? 한 장 한 장 카드를 오픈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 심리전에 긴장감이 팽팽하다.
가운데 카드가 한 장씩 공개될 때마다 게임 판의 기운이 달라진다. 각자가 가진 카드와의 조합이 수십 가지 경우의 수로 바뀌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 때문. 예측하기 쉽지 않은, 그래서 남을 속이고 속는 것이 게임의 매력 아닐까?
홀덤펍이 처음이라도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할 수 있다. 안내에 따라 한 게임 한 게임하다 보면 어느새 집중력 백배. 게임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다. 게임을 잘 모르면 낯설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근 대학교 게임 동아리에서도 학생들이 와서 게임을 즐긴다는 소리에, 젊은 친구들에게도 인기구나 싶었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게임이라는 반증. 덕분에 테이블마다 참여하는 사람들에 따라 분위기가 게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매력이다.
잠깐 게임을 봤는데, 한 커플이 딜러에게 도움을 받으며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실수하는 듯 하지만, 한게임 지날 때마다 집중력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
새해를 맞아 새로운 재미를 찾고 계셨다면. 성수동에서 만나는 게임 한 판? 무엇보다 친구들 몇 명이서 꼭 한 번 와봐야겠다는 생각.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놀 거리를 찾고 있다면, 혹은 연인과 이색 데이트로도 좋을 것 같다.
포세이돈 홀덤
POSEIDON HOLD'EM
/ 위치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28-2 3층
뚝섬역 7번 출구 걸어서 1분
/ 인스타그램 /
@poseidon_hold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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