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관 시절의 기록 - 1 (2014년 상반기)
2014년 2월 3일
중국 교포들이 파출소에 오는 건 흔한 일이다. 이들은 현장에서도 파출소에서도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자기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교포라는 이유로 체포한 거라고 억울하다고 난리를 치기에, 그걸 말리느라 오만 정 다 떨어진 경찰들은 대개 조선족을 멸시하고 불친절하게 대하게 된다.
참 안타깝다. 중국어로 몇 마디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그 사람의 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떠나서) 금새 얌전해지면서 중국어로 한참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급기야는 나중에 밥 한 번 사주겠노라고 (대개 뻥이지만) 하면서, 말 통하는 경찰관을 만나서 좋다며 고마워한다.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참 크다. 교포들이 파출소에서 흥분하는 이유도 한국인보다 손해를 볼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기에, 그 부분만 잘 달래주면 경찰의 지시를 잘 따라 주는데, 사건에 지친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어보인다.
휴게를 몇 분 앞두고 두서없이 끄적이는데, 안타까운 마음만 앞선다. 참 좋은 중국친구들을 많이 아는데, 직원분들이 중국인들을 '짱깨 새끼'라고 욕하면 또 괜히 속상하다..
2014년 2월 18일
아직 현실을 많이 접하지도 않았는데 접할수록 현실은 개판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가 유독 생각나는 밤이다
파출소의 불규칙한 근무시간 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한 검도를 다시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
2014년 2월 25일
전략을 세우지 않고는 계획을 세울 수 없고, 계획 없이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없는데, 이상하게 많은 경우 보고서부터 작성하고 계획을 세운 후 거기에 억지로 끼워맞춘 전략을 만들어낸다. 이 나라가 이렇게 버틴 것도 어찌 보면 기적이다.
2014년 2월 27일
사이버팀 근무 열흘째
팀장님, 팀원들 도움으로 더듬더듬 영장도 치고 수사결과보고도 치고
아직 잘은 못해도 일이 참 재미있다
여전히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이 익숙치 않고
하루종일 앉아만 있고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보다보니 왼쪽 눈 밑에 다래끼가 나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너무 아프다
2014년 3월 9일
내가 8개월 가까이 근무한 수진1파출소
원래 다들 기피하는 곳인 건 알겠는데, 이번 인사 때 어떤 여경 하나를 거기에 발령냈더니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결국 다른 지구대로 보내줬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 찼다
발령지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한 직원도 어이없지만 (그럴거면 왜 경찰에 들어왔는지부터가 이해가 안 됨.. 유치원생도 아니고..) 원칙도 없이 정해진 발령을 울고불고 난리쳤다고 바꿔준 건.. 진짜 뭐 말이 안나온다..
그럼 거기 발령난 남자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치면 그 파출소 없애주나?
어떻게 원칙이라곤 하나도 없고 자기 편할 때만 원칙이라고 갖다붙이고..
여경을 뽑지 말든지, 뽑을거면 다 똑같이 대하든지 ㅡㅡ
사적인 일도 아니고 경찰이면서 여자가 눈물로 떼쓰는 것도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들어주는 조직의 수준은 또 어떤가..
2014년 3월 28일
정상적인 회의라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하고, 상관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생각이 당연히 맞다는 교만과 자만심을 버리고 직원들에게 경청해야 하는데도, 다른 의견 제시하라 해서 솔직하게 생각을 말하면 제대로 된 반박도 못하면서 넌 지나치게 논리적이니 그냥 까라면 까라는 식이다
'지나치게 논리적'인 게 논리적으로 어떻게 가능한건지 알 수가 없다
논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 '지나치게 논리적이니 지시대로 하라'는 건 또 무슨 외계언지 모르겠다
묻고 싶다
당신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냐고
생각을 안하고 살다보면 다 그렇게 되는건가?
2014년 4월 1일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보다 조금 모자라는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능력이 100이라면 70 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앉아야 적당합니다.
30 정도의 여백이야말로 창조적 공간이 되고 예술적 공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70의 자리가 득위의 비결입니다. "
-신영복-
그러나 많은 경우 30 정도의 능력으로 100 정도를 요구하는 자리에
서로 앉으려고 욕심만 부리니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정말 내가 있는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한없이 부끄러워지기만 하는데, 다들 정말 자기 능력에 자신이 있는 건지
능력은 없는데 그저 허영심만 많은 건지
하여튼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2014년 4월 5일
어젯밤 팀 회식으로 오랜만에 기분좋게 술을 먹고
오늘 오전에 운동을 하는데
운동해서 나는 땀이 아니라
술이 땀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
2014년 4월 8일
'생각되어진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분명 생각은 스스로 하는 건데,
그럼 그런 생각이 들긴 드는데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런 생각이 나에게 다가와 나의 생각이 된다는 건가...???
자기 생각인데 자신이 없으니 남들도 다 그렇지 않나요 하는 식으로 의문을 내재한 건가??
아님 걍 나는 생각 안하고 사는데 이러한 사항들로 비추어보아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의 또다른 표현인가..????
그것도 아니면 나의 멍청함으로 인해 나만 저 문구를 못알아듣는데 법을 전공하는 분들은 다 알아듣는건가..?
2014년 4월 10일
가끔, 아주 가끔
내 수명을 내가 깎아먹는단 생각이 든다
장수는 못할듯
2014년 4월 12일
꿈속에서도 킥스로 업무하다가 깼다
잘 때는 좀 머리 비우고 자고 싶다ㅜ
파출소 땐 몸이 피곤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잘 잤는데.. 요샌 편두통에 잘때마저 일하는 꿈을..ㅠㅠ
2014년 4월 14일
당직끝나고 카페사장님이 해주신♥♥♥♥♥
2014년 4월 15일
피곤할 땐 먹은 것도 없는데 토할 것 같다
2014년 4월 17일
2014년 4월 29일
의식수준이 낮으면 아무리 물질적으로 쳐발라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
근데 그냥 돈으로 쳐바르면 뭘 좀 한 느낌이 드는 것 같고 제대로 된 측정이나 평가가 없으니 계속 그렇게 한심하게 똑같은 짓 또하고 또하고 한다..
교육이 뭔지도 모르면서 동영상 하나 틀어주고 '교육'했다고 생각하고 보고하는 행태.. 진짜 짜증남
-_- 이런 데서 수준 떨어지는 걸 확 느낀다
2014년 5월 1일
미친 일정...
2014년 5월 7일
수사 베테랑이신 우리 팀장님 말마따나
범죄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적인 현상이고 ("사회 있는 곳에 범죄 있다")
멍청한 애들이나 쉽게 잡히는 건데
왜 나는 범인이 안 잡히면 짜증이 나고 스스로가 무능한 것 같은지 모르겠다... ㅡㅡ
2014년 5월 8일
당직 내내 그리고 퇴근하고서도 내내
커피를 한 말은 들이킨 것 같은데 왜 아직도 끝내지 못할까.......
정신은 몽롱 심장은 쿵쾅쿵쾅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할까 싶으면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몸에 나쁜 것만 골라서 한다
진짜 미쳤나보다..
2014년 5월 13일
맙소사 좀 쉬고 싶다..
한 일주일만 연가 좀 더 주면 안 되나..
아픈 것도 아니니 병가도 못 쓰고ㅜ
2014년 5월 15일
출근했는데 자리에 장미꽃다발이 뙇..
어제가 로즈데이였다는데 비번이라 자리에 없었던 나는 택배아저씨 붙잡고 물어볼 기회도 놓쳤다
남자친구는 보낸 적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굴까......
팀원들이랑 고민을 하는데 우리 사이버팀장님 왈,
"혹시 비닐에 흰 가루 없었어? 그거 테러일꺼야~ 방심하게 하려고 꽃보낸걸거야 조심해~~"
ㅠㅡㅠ
2014년 5월 17일
연가를 하루 내고 푹 쉬었다
오후 한 시 반이 되어서야 잠에서 깼는데
일어나서 걷다가 눈앞이 까매지면서 어지러워서 쓰러졌다
덕분에 화장품 뚜껑 두 개 다 박살나고..,,
쉬길 정말 천만다행이다.. 근무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2014년 5월 19일 (1)
선거관련 신고만 있으면 여기저기서 보고하라고 난리치니까
정작 사건처리 자체는 뒷전이고 보고하느라 바쁘다
보고하기 바쁘고, 보고서 만든다고 종이 낭비하면서 현장중심은 개뿔..
2014년 5월 19일 (2)
내가 친절하단 소리를 듣다니...
정말 착하신 민원인 ㅋㅋ
2014년 5월 20일 (1)
당직서다가 강간사건에 여경으로 동원 수진1피출소랑 무슨 인연인지
경찰서 와서도 지원은 항상 수진1관내다
오랜만에 가보니 또 추억이 새록새록
형법 개정으로 피해자 의사 관계없이 성범죄는 무조건 처벌되는 건데 피해자분이 사건처리 안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진땀빼면서 겨우 진술서를 받았다
아무리 책 보고 공부한다 한들 사람 다루고 설득하는 스킬은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경험을 쌓아야 느는 듯.
2014년 5월 20일 (2)
월급날 아침
나는 월급받을 자격이 있는가 ...
간밤에 당직서는데 3시쯤 준강간미수 사건에 여경이라고 동원됐다
피해자는 내가 전에 근무하던 수진1파출소 관내 구멍가게만한 술집 사장님이셨는데 계속 우시면서 사건 처리 안하고 싶다고 그냥 가라고만 하셨다 형법이 바뀌어서 피해자가 원치 않아도 상대방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씀드려도 본인은 너무 수치스럽고 장사하면서 이런 일 한 번도 없었으니 그냥 안하고 싶다 했다 상대방이 술값도 다 지불한 상태였고 본인이 피곤해서 깜빡 잠든건데 자신이 진술서를 써줘다가 상대가 사람 써서 자기 장사 방해하고 해코지한다는 이유였다
나중에 피의자가 자신에게 해코지했을 때 보호해주지도 못할거면서
건수 올리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한 시간 넘게 피해자분 이야기 들어드리고, 끈질기게 설득해서 결국 피해자분이 진술서를 써 주시긴 했는데 진술서를 받고 돌아서는 마음이 무거워 한 숨도 못 잤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하는 건 맞다
그리고 개별적인 사안들이 너무나 다양해서 일일이 못 맞추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런 법을 집행할 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피의자를 처벌해야 하니 수사에 협조해 달라, 하면서 피해자를 혹시라도 있을 해코지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게 방치하고 돌아오는 게 맞는 걸까
내가 무능한 경찰인 걸까
월급 들어오면 쓰고 싶은 데가 여기저기 많았는데 지금은 그냥 이런 피해자 하나 안심시키지 못하고 그저 '할 일'이라고 정해진 일만 하면서 월급타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슬프다
2014년 5월 23일
객관적 능력이나 실력으로 정당하게 경쟁하게 해주지 않을꺼면 애초에 왜 실력을 측정해서 뽑는지 이해가 안 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입직경로 출신별 나눠먹기가 절대 아니다
그런다고 조직의 역량이 강화되고 공정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가게 되는데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출신안배, 지역안배로 인력관리를 하게 되면 조직 구성원들은 업무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인맥 쌓기, 빽쓰기, 조직 내 정치역학 활용하는 능력만 키운다
결국 국민의 세금 파먹기 경쟁만 부추기는 꼴인데 말이다
영국에서는 국가직무표준(National Occupational Standards)을 수립, 각 직무별로 직무명세(job description), 즉 어떤 직위에는 어떤 지식과 능력과 기술이 필요한지를 직무분석을 통해 도출해서 그 자리에 맞는 지식, 능력, 기술과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하는데 반해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노력이 눈꼽만큼도 안 보인다는 건 진짜 큰 문제다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니 만사가 주먹구구식인 거다
조직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필요한지 고려하는 과정을 싸그리 무시한 채 일단 뽑아놓고 보자는 심산부터 고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 모교지만 그냥 없애버리는 게 낫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요즘 보면 신라시대 육두품만도 못한 듯
2014년 5월 27일
유병언이 어디 있는 줄 알고 검거시까지 근무를 시키나.........
2014년 5월 28일
난 중국어가 참 좋다
중국어를 잘하지는 못해도 한자를 쓰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오고, 중국어를 듣고 있노라면 참 즐겁다
그런데 단지 중국어를 좋아하고 남들보다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자기 업무에 무보수로 써먹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건과 관련하여 꼭 필요한 고소장이나 진술이라면 나도 발벗고 나설 때도 있다
그런데 경찰신분이 필요없는 그냥 번역, 통역을 시킬 땐 짜증이 치민다
정당한 대가 없이 그저 써먹을 궁리만 하는 작자들.. 난 전문 통번역자격증도 없는데 전문가한테 돈 주고 맡기는 게 가장 확실하게 일처리하는 방법인데 나같은 그냥 아마추어 돌팔이 통번역가에게 맡기는 건 그저 돈 아끼고 일 제대로 안하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일 잘해서 인정받고 싶으면 사비들여서 제대로 하는 게 나은 것 아닌가??
2014년 6월 1일
Employees - high and low - are very much a product of the organizations in which they are embedded.
-Patrick O'Hara-
2014년 6월 6일
현충일 당직
이웃 사무실 강력5팀 형사님들이 수박을 주셨다
흐흐
2014년 6월 12일 (1)
쳐맞을라고
2014년 6월 12일 (2)
2014년 6월 12일 (3)
금수원 앞에서 금수만도 못했던(?) 32시간 끝
비상설기동부대는 제대원들이 규율도 잘 안지켜지고 밥도 제때 안오고 기대마도 없어서 14시간씩 땡볕에 서있다가 앉아있다가 하고
거기다 검찰수사관들 낮잠자고 있을 시간에 그런 거지같은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것에 화도 나고
하여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으나,
같이 동원된 대학 후배들, 24기동대 1제대장님도 보게 되고 잘 알지 못했던 경찰서 여경분들과 끝없이 노가리까면서 노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행정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이틀내내 5시간 자고 계속 서있어서 매우 피곤하지만.. 그래도 끝났네 ㅋ
2014년 6월 13일
월요일 또 동원..
경비계를 해체해버리고싶다
도대체 자기업무는 하란 건지 하지 말란 건지
경비인력을 늘려서 다른 과에 피해가지 않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로는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고 해놓고 국민들 사이버민원사건 처리해주는 건 이렇게 우선순위에서 맨날 밀려난다
짜증나 죽겠네 진짜..
2014년 6월 17일
금수원 동원에 이백근무에
거의 일주일만에 사무실에 오는 바람에 일이 쌓였는데,
내일부터 이틀간은 또 ISCR 업무지원이라 일 다 해놓고 가려고 에어컨도 안 나오는 온실같은 사무실에서 영장신청 6개에 수결 하나에 통신자료제공요청은 수없이 많이...
학기가 끝나서 겨우 한숨돌리나 했더니 경과시험이 또 코앞이다.. 금수원가느라 못한 과제도 있고..ㅜ
가끔은 진짜 누가 방해할 수 없는 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연구랑 운동이랑 책읽기랑 여행만 잔뜩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2014년 6월 19일
능력없고 자신의 능력없음을 알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일수록 파벌형성과 편가르기에 치중하는 듯
2014년 6월 20일
우리 팀원들이랑 먹는 점심이 젤 맛나다...
2014년 6월 24일
수사업무에 빠지면 가끔 무아지경이 돼서 누가 불러도 못 듣고 고개들면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 있을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범인을 잡지 못할 땐 짜증이 치민다
죽어라 해도 파밍사건은 원체 잘 안잡히고
저번엔 통신추적 다 걸어놨는데도 안잡히던 애를 천안서북서 형사님들이 우리관내까지 와서 찜질방에서 자고있는 걸 잡아가서 완전 부끄러웠다..
(물론 천안서북서 형사님들껜 그저 감사할 따름.. 형사님들이 잡으시는 걸 보면 고걸 어떻게 찾아냈나 싶게 신기하다..)
파출소 있을 때 경찰보고 겁먹어서 자기가 휴대폰 주은 것처럼 거짓신고한 휴대폰 절도범을 자백하게 유도했을 때 보람있었던 적은 있었는데..
사이버팀 와서는 아직까지 그렇게 보람있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오기가 생기지만 생기는 건 오기 뿐
결국 겸허하게 배워서 실력을 쌓는 수밖에..ㅜ
2014년 6월 26일
회의 수준 떨어져서 짜증을 넘어 화가 난다...
2014년 6월 29일 (1)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은 확실히 수행하되,
아무리 욕심나는 자리일지라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
이것이 다수를 위해 일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다.
-논어,<술이>편 중-
2014년 6월 29일 (2)
간만의 휴식..
아무 생각 없이 카페알바하는 동생 카페에 와서 죽치고 앉아서 소처럼 일하는 동생이 커피 대애충 내리는 걸 보는 게 재밌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