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lon de Madame Saw Sep 09. 2021

없음

내가 너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했다면

내가 너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할 수 있었다면

너에게 말을 걸고 널 보며 쉽게 웃을 수 있었다면 그건 내 마음에 네가 없다는 뜻이었을 거다.


바라보고 싶었지만 바라볼 수 없었다.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널 보며 웃고 싶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언젠가 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러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넌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널 만나도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오늘도 난 널 보고 싶고 네 목소리를 듣고 싶고 너에게 미소 짓고 싶다.

그리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인어의 눈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