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편지 ... 친구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반도 꺼내지 못하고
가슴 한 켠에 쌓아둔 채
기약없는 약속을 끝으로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
나는 문득 그런 다짐을 했어.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엔
두서없지만 진심이 담긴
너의 고운 말을
귀를 열어 집중하고 들어야지.
은은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명하게 질문하고
예쁘게 대답해야지.
해줄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고갤 끄덕이며 묵묵히 곁에 있어야지.
나는 너에게
꼭 다시 만나고픈 친구가 되어
작별해야지.
영원한 일인칭 관찰자 / 한 발짝 물러서서 나와 나의 일상을 관찰하며 쓴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