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은 참 의외로 생각할 것이 많다. 솔직히 나는 어렸을 때 거의 칭찬을 받지 못받고 자랐다. 나의 부족함이 부모님의 만족도에는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좀 서럽기도 했다. 그래서 성적이 떨어진 날이면 집에 가는 길은 두려웠고 불안했다.
부모님 욕은 아니지만 당신들은 참 엄격하고 보수적이어서 그리고 나는 소심한 아이여서 속으로만 끙끙거렸다. 대학생 시절에 조금씩 반항을 하기도 했지만 먹히지도 않았고 나도 여전히 그 굴레 안에 있었다. 또 시간이 흘러 청춘이 저물어가고 중년에 들어섰을 때 나는 커다란 상실에 무너졌다. 그전에도 한 번 있었지만 42살에 겪은 상실은 지금의 나를 여전히 투영하고 지배하고 있다.
첫 책이 나왔을 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다.
생전 처음으로. 나는 그 칭찬에 웃기보다는 당황하며 많이 울었다.
단순하지만 너 참 잘했다. 수고했다. 내가 널 몰랐다.
그 말이 얼마나 듣고 싶었나.
그래서 나는 빈말은 안해도 칭찬을 할 때는 강하게 한다. 정성스럽게, 차근하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람을 하루라도 살게하기 위한, 마땅한 것을 자신으로만 충족할 수 없는 외로움을 함해, 그리고 응원한다는 진심이 닿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