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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현 Dec 15. 2023

안부, 혹은 그저 넋두리

요즘,

12월은 유난히 일이 많았어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던 지인이 제가 선물한 물건들을 택배로 보내고 계속 알 수 없는 물건들을 보내서 솔직히 황당하고 문 밖에 나갈 때부터 불안증이 더 커졌어요. 결국 경찰 분들이 오셨고 기본 상담은 했어요.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에 엄마가 수술을 하셔서 아직도 병원에 계시고 저는 작업실에서 다시 집으로 와서 아빠를 돌보고 있어요. 냉동고를 열다 떨어진 것에 발가락이 골절되어 철심을 박았어요. 아빠도 나이가 드셔서 모든걸 챙기고 신경써야 해서 저도 하루에 한 시간도 못 자고 거의 정신이 나가있어요.

어느 가족에도 있는 일이지만, 예전에 할머니도 5년 간병했던 일도 생각나고.

내일은 저도 아픈 곳이 있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또 귀찮아요. 가족이, 사는 게, 나이든다는 게 이제는 그저 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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