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전쟁부터 프랑스 혁명까지,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지리의 순간들
2021년 봄부터 집필해 온 <발밑의 세계사>가 드디어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페르시아전쟁부터 프랑스 혁명까지,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지리의 순간들’이라는 부제가 보여 주듯이, 이 책은 인류사의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중요한 전쟁의 역사를 지리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했습니다.
사실 역사와 지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역사가 인류 문명의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지리는 공간을 다루니까요. 더욱이 전쟁은 지리적 속성이 특히 강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발밑의 세계사>는 인류 문명과 전쟁의 흐름이 기후, 지형, 지정학, 문화역사지리, 군사지리 등 다양한 지리적 요인과 어떻게 얼키고 설키며 문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왔는가를 조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 전쟁사를 다룬 역작 <역사>를 집필하기 위해, 당대 그리스인에게 세계라 알려진 지역의 방방곡곡을 답사하고 조사했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전제되어야 하니까요. 마라톤과 테르모필라이의 지형과 위치가 어떠한지, 페르시아와 스키타이의 지리적 환경이 어떠한가를 제대로 이해할 때에야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도 올바르게 쓸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역사의 시각으로만 역사를 이해함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며, 지리의 시각을 통한 접근이 이루어질 때에야 역사에 대한 한층 깊이 있고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발밑의 세계사>를 통해 지구, 세계라는 땅, 지리적 공간이 어떻게 인류 문명, 그리고 전쟁사의 흐름과 얼키고 설키며 문명사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온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이해하실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저자로서의 바램입니다. 많은과 성원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