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두 아이, 두 번의 입시.

by 엔헤두안나

“엄마, 나 논술 한 번 해볼래.”


2016년 3월. 이제 막 고3이 된 큰아이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사실 많이 당황했습니다. 지방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한 때 논술과외를 했던 경험이 있던 저는 ‘논술과 성적은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큰아이의 중학교 성적을 직면하고 욕심을 버려야 했습니다. 굳이 아이에게 논술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공부 안 하면 대학 와서 엄마에게 수업 들어야 할 수도 있어’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당시 아이의 성적은 지방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당시 성균관대 논술 기출문제와 답안지를 던져 주었습니다. 성균관대 논술은 요약형, 분석형, 문제해결형 등의 전반적인 논술 유형으로 아이의 논술실력을 가늠하기에 적절한 예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재수를 거쳐 논술로 단국대 경영학과에 합격했습니다. 물론 SKY도 아니고 명문대도 아닌데 뭐 그게 대수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이에게 지방대학과 인서울 대학에 대한 인식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물론 부모인 저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리고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024년 작은 아이가 고3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8살 터울이었습니다. 사실 작은 아이에게는 기대를 했습니다. 큰아이를 보니 ‘문송합니다(문과생이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문과생들에게 취업은 더 힘들다고 판단하고, 아이의 성향과 상관없이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수리가 약한 아이에게 논술전형은 논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으로는 교과도, 학종도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작은 아이도 논술을 썼습니다. 그리고 홍익대 경영학부에 합격하여 올해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두 아이를 논술로 대학에 보낸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풀어내려 합니다.


이 글은 화려한 스펙이나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논술 전략서가 아닙니다. 두 아이를 논술로 대학에 합격시킨 엄마가 직접 체험한 현실적인 입시 전술과 멘털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특히 내신과 수능 등급이 3~4등급이라 불안한 수험생들과 부모에게, 어떤 대학에서 어떤 유형의 논술이 통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합니다. 입시 전문가가 아닌, ‘논술로 아이를 대학에 보낸 엄마’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노하우가 이 글의 차별화된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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