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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대리 Feb 09. 2023

지하철 타며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는 소소한 팁 2가지

여러분은 대중교통을 타면 뭘 하시나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인스타그램으로 스토리를 넘겨볼 수도, 유튜브에서 웃긴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죠. 예전엔 책 보거나 신문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작가 꿈나무 입장에선 책 보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조금 슬프네요. 저는 주로 지하철에서 일을 하는 편이에요. 브런치 원고를 쓰거나 인스타그램 댓글을 달거나, 영상 편집을 합니다. 보통 이동 시간은 버리는 시간이 되기 마련인데,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나도 너처럼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데 직장 다니니까 콘텐츠 만들 시간이 없어. 넌 도대체 회사 다니면서 크리에이터 생활은 어떻게 한 거야?”

주변 직장인 혹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서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저는 직장인일 때 다음과 같은 스케줄로 생활했어요. 업무 시작 전, 회사에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 데일리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해 두고 퇴근 후 집 가는 지하철에서 영상 편집을 합니다. 그리고 밤 9~10시 사이에 SNS에 그날 만든 콘텐츠를 올립니다. 1년 동안 이 루틴으로 살았어요. 업무 시간에는 철저하게 회사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회사에서 개인 업무한다는 둥 괜한 말 나올까 봐 조심했어요. 그래서 자투리 시간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지하철 타는 시간이었고요. 그때를 돌아보면 누구보다 더 부지런하게, 버리는 시간 없이 하루를 꽉 채우면서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본업이 크리에이터인 지금은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일을 집에서 합니다.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할 시간도 대폭 줄었고요. 그래도 가끔 업무상 미팅이 잡히거나 이동할 일이 생기면 운전하기보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편을 선호합니다. 차로 이동하는 게 편하지 않냐고요? 운전하면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게 되는 느낌이 크게 들더라고요. 운전하는 동안 걸려 오는 전화를 받을 수는 있지만 ‘콘텐츠 제작’은 불가능하니까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도 아직 미국에서 적용되는 만큼 완벽하지 않아서 어쨌든 운전자가 운전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인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업체 미팅이나 개인적인 약속이라도 잡히면 운전 시간이 2~3시간이 되기 때문에 업무 시간 자체가 확 줄어들어요.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외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되도록 지하철로 이동하며 업무를 봅니다.


“장비는 뭘 사야 하나요? 카메라나 편집할 맥북을 사야 할까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론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터 생활을 하며 가장 잘 산 장비를 꼽자면 바로 아이패드였어요. 감히 내 인생을 바꿔준 도구라고 칭할 정도로. 2020년, 본격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일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게 아이패드 프로 2세대였는데, 영상 편집을 하기 위해서라면 최소 256GB 구매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저도 아직 128GB 쓰고 있는데 버거워요.

그리고 저는 매직 키보드(키감 진짜 예술)와 애플펜슬(TMI: 첫 애플펜슬은 술자리에서 잃어버리고 두 번째 애플펜슬은 로이의 개껌이 되어 갈가리 찢기고 세 번째 애플펜슬로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도 함께 사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사기 전에는 아이폰 XS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곤 했는데 백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트북도 있지만 아이패드로 더 작업을 많이 할 정도니까요. 사실 지금 이 원고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바콜로드라는 도시에 환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공항에서 아이패드로 쓰고 있어요. 별도의 충전기나 부팅 없이, 장소 구애받지 않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패드 강추입니다. 150만 원을 기기 사는데 썼다면 15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 되지 않겠어요?


“콘텐츠 만들 시간이 없다고?”

일상에서 숨은 시간을 찾아내 보세요. 잠에서 깨서 휴대폰 보는 시간,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 퇴근 후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는 시간. 콘텐츠를 보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닌 그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간을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야 합니다. 저는 출퇴근하는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점심시간이 될 수도, 퇴근 후 집 혹은 카페에서 일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콘텐츠를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는 디바이스는 처음에 부담이 될지라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구매 비용보다 더 많이 벌 수 있게 환경을 만들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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