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런 생활 #004
최근의 나는 서둘러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 당연히 효율적이다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둘러 일을 처리하려는 태도가 때로는 더욱 비효율적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게 하는 일들이 번번이 생기곤 한다. 나의 태도와 상관없이 제 속도에 맞추어 진행되는 일들도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그럴 때 빨리 일을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스트레스만 남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어느 엘리베이터는 실제로 작동되지 않는 닫힘 버튼이 설치된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신없이 서두르고 있는 것이 혹시 작동되지 않는 닫힘 버튼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