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유아'입니다.
이 글은 '아이니까 모두 괜찮다.'는 취지의 글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문제행동은 아이 본인을 위해서라도 빨리 교정해야 한다는 주의다.)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미숙한 아이의 행동을 보고 문제아로 낙인찍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유아들은 가끔 똥이 정말 무서워서 피하기도 한다. 뭐 이런 걸 무서워해 싶겠지만, 세상에 무섭고 두려운 것이 한가득이다. 유아기는 물이 든 컵을 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면 물이 쏟아진다는 걸 깨닫는 시기다. 우리에게 당연한 것이 유아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다.
입학식 날 보니까 ●●이는 소리도 잘 지르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고 하던데, 교실 분위기를 흐리거나 피해를 주지는 않나요? 걱정스러워서요.
놀이터에서 보니까 옆 반 ○○이는 공격적이고 장난이 너무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