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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무궁전 Sep 12. 2023

내 꿈은 회사원이 아니었는데

자유로운 프리랜서에서 9 to 6 회사원으로

한창 코로나 창궐로 그나마 있던 나의 소소한 일감에도 타격이 있던 시기였다.

주로랄 것도 없이 이것저것 해왔지만 그나마 공연 무대 영상 쪽 일이 짭짤했는데 코로나로 공연 쪽이 다 무너지면서 영상 일도 사라졌다. (촬영쪽은 성행했으나 나의 영역은 무대 배경 영상쪽)

나는 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 주변에 알음알음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서 어느날 일감이 나에게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프리랜서였기에 어려운 시기에 일은 더욱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하다간 그지꼴을 면하지 못하겠구나, 싶어서

뭔가 일이 들어올만한 구조를 만들어보자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컨설팅 모임으로 알게된 대표님들이 있었는데, 주최하던 회사의 대표님이 함께 일해보자고 먼저 제안해 주셔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그 비즈니스 컨설팅 모임은 짝꿍이 먼저 갔다가 모임에서 낙지잡고 유자 따는 체험을 한다기에

코로나로 계속 혼자 있어 적적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서 가게된 모임이었다.

뭔가 새로운 신선한 경험이 필요했던 때였는데, 낙지와 유자 체험에 홀려 비싼 돈을 내면서 신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맺은 인연이 두번 세번 지속되다가, 그 모임 주최사의 대표님이 먼저 일해보자고 제안해 주셨다.

낙지와 유자에 홀려서 갔던 모임이라 사실 그 주최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모임을 하면서 대표님들의 진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좋았고, 결정적으로 설득력있는 짝꿍의 이야기에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잘 파는 법을 배우면 앞으로 내가 뭘 하든지

그걸로 돈도 잘 벌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잘 파는 법을 배우기엔 이곳이 제격이다,

이곳은 유통과 비즈니스 컨털팅을 하는 곳이고

소기업이라 회사의 구조를 보고 배울 수 있으며 다양한 일을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


<똥을 싸라, 그러면 세상이 당신을 알아줄 것이다> 가 아니라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 줄 것이다> 의 노선!


그래, 일단 지금 당장 좋아하는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뭐가됐든 잘 파는 방법, 돈 버는 방법을 터득해 보자!


좋아하는 일이 한가지로 뚜렷하진 않아도

하고 싶은건 많은데

그동안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들을 해오면서

매번 돈이 안되고, 돈으로 만들지 못해서

하면서도 힘빠지고 그 다음 시도를 할 힘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서 하게될 여러 시도들에

힘 빠지지 않고 본전치기라도 남도록,

돈 버는 법 한번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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