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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작 gojak Apr 25. 2024

봄은 색보정 중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밀린 일기...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아 

출근하지 않은 최 여사를 살살 꾀어

집 앞 신대 저수지로 산책을 나왔다


봄이란 계절은 겨울 동안 망가진 색들을 

매일매일 아주 조금씩 색보정 중인 디자이너 같다

하루가 다르게 연두색이 더 올라온다


연두색은 왠지 희망적이고 

뭔가 만들어 내고 있는, 생동감을 주는 색이다

그래서 최 여사와 나는 연두색을 좋아하고,

또 우리 집 댄서 언니의 이름이 연두인 이유다


최 여사가 산책을 시작할 때는 

따끈한 봄 날씨에 컨디션이 좋았었는데

신대 저수지 반쯤 지나 다시 컨디션이 나빠졌다

봄 햇살에 최 여사의 볼은 빨개졌다



<봄은 색보정 중>







<봄은 색보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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