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타인에게는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왜 모르고 지냈을까?
사람은 바꿔 쓸 수 있을까?
사람은 언제 변할까?
사람은 외부 요소에 의해 변하는 게 쉬울까? 나 스스로 변하는 게 쉬울까?
이번주에 지인이랑 통화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야
사람은 외부 요소보다는 본인이 깨달음이 있어야 변화가 생긴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랑 다른 점을 난 이해하지 않기로 했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터득했어
종종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있지만, 내가 곱씹어 생각하는 시간이 며칠 걸렸어
지금은 1~2시간 뒤 넘어가는 방법을 배웠어
심리 상담 다섯 번째 수업을 진행하면서 일상에서 내가 말투와 태도에 신경이 쓰였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난 얼굴을 찌푸리는데, 나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을 때가 있는 모습을 봤어
나도 내로남불이라는 것
내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나에게도 있겠구나 싶었어
이걸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선생님은 성숙한 어른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셨어
성숙한 어른으로 가는 길? 내가 좋아하는 단어 어른 + 성숙함
20살이 되면 누구나 다 어른이라는 명찰을 붙이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어른이라는 명찰을 자연스레 달아주는 것 아니었어
진짜 어른은 나이가 아니라 타인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으면서 내 삶을 유지하는 것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그런 삶이 당연하다 생각했어
주변을 돌아보면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본인만의 기준이 생기고 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눈이 생겨
고정관념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가치관을 타인의 가치관에 주입시키려는 생각이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일 수 있다고 느꼈어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하기까지 나도 타인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을 거야
이제와 생각해 보니 몇 명 떠올라
그때는 정말 몰랐어
지금은
‘나도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느끼는 게 귀한 생각이라고 선생님이 칭찬해 주셨어
태교를 따로 하는 게 없는데 이게 태교가 아닐까? 싶었어
아이를 위해 공부를 하고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처음인 내가 나를 알아가고, 깊이 있게 생각한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어
심리 상담 덕에 나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달라졌어
오늘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이는 회사에 팀을 이끄는 리더라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
내일이 : ‘리더는 일을 정확하게 지시해 주면 좋겠어’
오늘이 : ‘리더도 사람이라 정확하게 지시하기 힘들고, 잘 모를 때도 많아’
순간 아차 했어! 리더도 사람이지, 그리고 나도 프로젝트를 주도했을 때 그랬던 적이 분명 있었는데 말이야 잊고 있었어
그러고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미래 감사일기를 적었지
내일이의 미래감사일기
1. 회사가 즐거움에 감사합니다
2. 내 삶에 재미를 느껴 감사합니다.
3.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소화 잘 시켜서 감사합니다.
4. 내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함에 감사합니다.
5. 감정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하루가 다정함에 감사합니다.
6. 오늘이랑 같이 하는 활동들이 탄탄해져 우리의 사업이 이루어짐에 감사합니다.
7. 아이들 수업 대박 나서 매달 마감되고 월마다 얼마 이상 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이의 미래감사일기
1. 아침에 일어나 방황하지 않고 집을 나서 회사에 가면 나의 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2. 아프지 않고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함께 한 자 한 자 적어낸 신청서에 우리의 의미가 잘 전달되어 최종 선발이 되는 놀라운 일이 생긴 것에 감사합니다.
4. 베트남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 엄마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음에 감사합니다.
5. 내일이와 함께 하는 일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혀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남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음날 회사에 왔어
팀장님이 회의를 하자고 하셔서 회의를 하는데 팀장님의 입장을 고려했어
그도 사람이고, 많은 고민 속에서 나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그전에는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본 게 많았어
그런데 오늘이랑 이야기를 하고 미래감사일기를 쓰고 타인을 바라보니깐
환경이 변동이 없고, 내 듣는 마음을 살짝 변경했는데, 내 생각과 감정이 푸근해졌어
미래감사일기를 하고 선포했던 것들이 정말 힘이 있나 봐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도 적고, 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 과정이 힘이 있다는 걸 내가 직접 느끼니 행복했어
내가 1년 동안 감사 일기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만들어 쌓아 온 삶의 축적물이 그대로 나오는구나 싶어 헛되지 않았구나 하며 신기했어
내가 이렇게 축적물을 쌓아가는 과정을 여기에 기록할 수 있어 좋아
이것들은 콘텐츠로 만들고 기획해 나만의 강의자료를 계속 쌓아나가야겠어
자기 계발에 관련된 분야만 생각했는데,
심리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라고 팁을 주셨어
일상에서 배우는 것들, 대화하는 화법도 강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
일기를 쓰면서 오늘도 기록이 남고 있어
기록의 힘을 놓치지 않고 올해는 더 많이 기록해 뽑아낼 수 있는 데이터를 높이 높이 쌓아야지
일기를 마무리하는 오늘은 생각이 깊어졌어
언제까지 회사를 매일 다녀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언제 사업이 될까?
이런 것들 언제 빛을 보여줄까? 이 반복은 정말 끝이 없어
소꿉놀이 하는 걸까?
그렇다고 회사-집-회사-집만 반복하면서 살기에는 인생이 아까워서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살고 있어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살아가는 게 가능할까?
나라는 생명체는 알다가도 모르겠고,
나를 알아가서 좋다고 일기의 시작을 썼다가 마무리는 난 누구일까 싶어
이런 내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오늘이가 있어 그것만으로도 소중히 생각할래
많이 생각 안 하고 해야 할 일부터 하나씩 해야지
쌓인다 쌓인다 주문을 걸자!!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 점심시간에 소풍 느낌으로 점심시간에 산책하면서 찍은 꽃놀이
2023.04.04 소중한 마음 먼저 챙기고픈 내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