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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작가Join Feb 21. 2024

“천진난만한 아이들”

이사 온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새집이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익숙했던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아이들 방을 만들어 주니,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서 잠잡니다. 아내와 저도 첫째가 태어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둘만의 침대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도 적응이지만, 정리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서랍장을 하나 열 때마다 30분씩 정리하는 건 기본이고, 아이들 방을 하나 정리하고 나면 금세 몇 시간이 지납니다. 그래도 어수선했던 공간이 서서히 정갈해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습니다. 그동안 조금 지저분하게 사용했던 공동 공간, 식탁, 화장실, 거실 등 모두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면 바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2주 정도 걸릴 테니, 2월 한 달 잘 보내면 익숙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집 안 정리가 되면, 아이들과 주변 편리 시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일단, 길 건너에 큰 도서관이 있어서 당장 내일쯤에는 아이들과 탐방을 다녀올 생각이고, 집 근처 골목길을 다니면서 음식점과 코노(코인노래방)도 알아보려고 합니다. 근처에 근린공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 한 번 다녀올 생각이고요.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자신의 공간이 생겼고, 집이 깨끗해졌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하룻밤을 잔다고 하네요. 어른들 집들이는 한참 후에는 가능할 거 같은데, 아이들은 빨리 친구들을 데려와서 새집 자랑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새집에 새 마음, 새로운 습관, 그리고 새로운 시설과 새로운 학습 거리 등을 계속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른은 이사하면 이렇게 분주한데,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좋은 점 위주로 생각하네요. 참 좋습니다. 그 마음을 갖고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될 듯합니다. 저도 빨리 집들이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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