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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ne Lee Sep 14. 2021

environmeNt 회사원

ESG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나

요즘 매스컴이나 모든 채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에 하나가 ESG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ESG라는 단어가 그래도 익숙한 사람 중에 하나였는데요.


혹시 발전소에도 공기 청정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을까요? 

생활폐기물, 사업장 폐기물, 지정 폐기물 등 폐기물을 지칭하는 말들이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 역시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죠.

요즘에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인 N 잡러 생활을 9년 전에 시작했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요.


베이커리 카페와는 정말 어떠한 연관성도 찾을 수 없는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제가 일했던 회사를 설명해 드리자면,


우리나라에서 많지는 않지만, 각종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와 유해가스를 처리하고, 폐기물을 원재료로 가공하여 제품을 만들고, 폐기물을 처리하여 에너지 및 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 일한다는 건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한편으론 참 어렵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제가 다니는 회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셨으니까요.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발전소에 있는 공기 청정기, 실제로는 전기 집진기라는 설비인데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화력 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를 포집하는 거대한 공기 청정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기 집진기(출처 powermag.com)

저렇게 보이는 설비인데요. 저 설비가 또 건식이 있고, 습식이 있고, 패브릭으로 된 게 있고, 세부적으로 또 다양하게 나뉜답니다.


저 설비가 제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적인 설비 중에 하나였고, 폐기물 처리, 폐유, 폐수 처리, 하수 슬러지, 음식물 재활용 연료화 , 목재 재활용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던 당시에 만료 예정이던 교토 의정서로 인하여 파리 기후 변화 협약이 맺어지면서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지속 가능한 경영 등이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이슈들은 사실상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환경업에 종사를 하였다 보니 경기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게 보이더라고요. 경기가 호황일 때야 환경에 대한 투자도 많이 일어나지만, 실제로 경기가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가장 먼저 예산이 삭감되고 소극적으로 변하는 곳이 환경과 관련된 사업들이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환경 사업 관련 업무를 만으로 7년여간 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던 자원 순환,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갔고,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획 업무를 하다 보니 관련 보고서도 작성하고, 시장 상황들도 보고, 새로운 회사들을 인수 검토하다 보니, 짧게 나오는 뉴스거리들의 내용들도 조금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죠.

그렇게 해서 저는 조금씩 환경 산업이 무엇이고, 앞으로 지속가능 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공부하며 일하며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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