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결 Apr 20. 2024

혼돈의 4월, 독일

사랑할 수 밖에 이유





나는 혼돈 속에 이 글을 쓴다. 명확했던 목표가 희미해지고 꿈을 좇던 야망 있는 소녀는 현실의 단조로움에 고요해졌다. 고요한 나는 나를 만난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 차가운 공기를 떠도는 4월의 소녀.


독일의 4월은 혹독하다. 따스한 바람이 불다가 다시금 내리치는 비,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추위. 이 어스름한 분위기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들과 가끔씩 비추이는 햇살. 그래서 희망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계절 4월. 나는 독일의 과도기 4월을 사랑한다. 마치 지금의 내 모습과 같은 이 혼돈의 4월이 가져다주는 메시지를 사랑한다. 견뎌야 하는 시간 속에 꽃을 피우는 꿈은 바로 이 4월에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강차는 자신의 몫을 다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