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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은 Aug 26. 2022

여름은 지나가고

한낮의 더위는 남아있지만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분다.

마지막 여름이 아쉬운지

한낮의 매미는 더욱 더 울어대고,

해지는 저녁 연무정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여름해가 아쉬움을 뿜어낸다.

이렇게 여름이 지나간다.


그리고 나의 시아버님의

구십 일년의 생이 스러져갔다.

이제 내게는 여름이

모든 만물이 성장하는 생의 계절이자

떠난 아버님을 기억하는 사의 계절이 되었다.

이렇게 여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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