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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JOBS Oct 05. 2024

런던에서 요가하기_ 01

요가원 등록

런던에 온 지 한 달이 되어간다.

해외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본격적으로 집을 구해서 살아보는 건 처음인데요..

1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게 되었다.

입국하고 학교, 이사 등 정신없이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지만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요가원 등록.


참고로 런던에는 요가뿐만 아니라 필라테스, 크로스핏, 복싱 등 정말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다양하게 있고 첫 방문자 프로모션을 대부분 제공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만 잘 찾아다녀도 굉장히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내가 찾아간 곳은 triyoga 첼시 지점.

학교와도 가깝고 무엇보다 처음 등록하면 99파운드에 1달 동안 무제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패스가 있었다!

살인적인 물가의 런던에서 이 가격이면 한국보다도 저렴한 편인 듯.




Triyoga Chelsea




약 한 달간 거의 매일 요가 수업을 다녔다.

평일엔 6시 반에 일어나서 7시 반 수업을 듣고 학교 수업에 가는 일정으로, 주말엔 좀 더 여유 있게 오전이나 오후 수업을 듣고 쇼디치나 캠든 지점으로도 한 번씩 다녀왔었다.


결론은?

대만족.


우선, 수업 시간과 프로그램 종류, 지점 선택권이 엄청 다양하고 자유롭다.

주 7일 아침부터 밤까지 거의 매 시간대 수업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클래스를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첼시, 캠든, 쇼디치, 이어링까지 총 4군데 지점이 있어서 원하는 곳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지난 주말에는 캠든 지점에서 수업을 듣고 캠든 마켓 구경하는 동선으로 다녀왔더니 너무 좋았다.

요가도 하고 관광도 하고 일석이조.


다양한 요가 티쳐들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주에는 거의 겹치는 선생님이 없을 정도로 이 수업 저 수업을 들어봤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수업을 진행하는 두 분의 수업을 고정으로 수련하고 가끔 다른 선생님의 수업도 듣고 있다.

TTC를 해본 입장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을 경험해 보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핸드스탠드에 익숙해진다.

런던에 와서 놀랐던 점은 핸드스탠드가 무슨 다운독인 것처럼 시퀀스 중간중간 자주 등장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핸드스탠드를 하는 것을 보고 문화충격!

여기서 일 년 구르면 한국에 돌아갈 때쯤엔 나도 핸드스탠드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며..





런던에 있는 동안 나는 triyoga에 뼈를 묻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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