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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드니 이작가 Jan 18. 2023

1월의 시드니

시드니 페스티벌 2023 

2022년에 이어 2023년 2년째 연재하고 있는 <월간시드니> 생존 소식에 일단 축하하며 2023년 1월의 시드니는 바로 시드니 페스티벌 소식입니다. 시드니의 여름은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인데, 학교 방학에 맞춰 엄마, 아빠들도 3주씩 휴가를 떠나고, 구름과 비도 휴가를 갔는지 정말 뜨겁고 건조한 날들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기후변화로 비도 오고 쌀쌀하기도 하고 습하고 예측이 안되었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여름에는 보통 비치 가서 수영, 서핑을 하고 하버에서는 세일링을 하고 공원에서 바베큐 하면서 보내는데, (진짜 극장에도 백화점에도 사람이 없어요.) 야외활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한두 번 바다 다녀오면 금세 강렬한 햇빛에 피부는 따가워지고 거친 바람에 쉽게 피곤해지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바로 시드니 페스티벌이 왔습니다. 2023년 1월 4일부터 1월 29일까지 시드니, 파라마타 CBD에서 미술, 공연, 설치등 문화예술 축제를 합니다.   

겨울에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VIVID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오페라하우스 하얀 지붕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고 시드니 곳곳의 시청, 도서관, 박물관 건물을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미디어아트 축제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리하면 시드니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여름에는 시드니 페스티벌, 겨울에는 비비드 페스티벌이지요  


코로나로 2년 동안 쉬었던 시드니 페스티벌을 맞아서 멕시코의 국민화가, 프리다 칼로 (Frida Kahlo)가 바랑가루 리저브 (Barangaroo Reserve)에 왔어요. 참고로 바랑가루는 영국에서 호주로 첫배(First Fleet, 1788)가 들어왔을 때 이 지역의 아주 영향력 있는 여성지도자였고 지금은 달링하버와 록스 사이에 위치에 하버를 따라 운동하거나 수영할 수 있고 또 공원과 멋진 전시공간까지 생긴 문화예술이 있어요. 

 


저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항상 멕시코 전통의 색과 전통 문양등으로 트렌디하고 모던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옛날사람인지 몰랐는데 1907년에 태어났네요. 그녀의 삶을 잠시 말하자면, 어릴 적 소아마비가 있었고 18세에 쇠막대가 척추를 관통하는 끔찍한 교통사고에 기적적으로 살아나 병상에 누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멕시코의 유명화가이자 바람둥이인 리베라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불륜, 낙태 그리고 이혼을 하고 결국 47세가 되는 1954년 생을 마감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녀는 참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었고 작품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과 주체성 그리고 삶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바 라 비다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라고 외치던 그녀의 삶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삶이 예술인 아름다운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통해 2023년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경기침체로 힘든 한 해가 예상되지만 용기를 내시고 인생이여 만세를 외치시기를 바랍니다. 또 다양한 공연과 작품들이 시드니 페스티벌에 준비되어 있으니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문화 생활을 즐기시길 알려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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