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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드니 이작가 Feb 03. 2023

나의 첫 중동 여행  

프롤로그 - 여행을 준비하면서 

드디어 오늘 2023년 2월 3일이다. 저녁 비행기로 시드니에서 출발하여 이집트, 요르단 15일 일정으로 간다. 가이드로써 한국에서 시드니로 오는 관광객, 업계에서는 인바운드(Inbound)라고 부른다, 도 하지만 이제는 호주 사람을 해외로 모시고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일도 같이 하게 되었다. 야호 신난다.   


그래서 시드니 교민 20여 명과 함께 카이로, 아스완, 암만, 페트라, 사해로 여행을 간다. 현지에 가면 가이드가 따로 있어서 나는 투어컨덕터(Tour Conductor), 인솔자로서 여행객들의 안전을 챙기면서 따라다니면 되는 입장이라 글 쓰고 사진 찍고 그늘에 앉아 커피마실 여유도 있다. 이슬람국가로서 술은 글쎄 잘 모르겠다. 여하튼 신난다. 


처음으로 가는 아프리카 대륙이고 아랍국가이다. 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혼재하여 항상 뉴스에 많이 나오는 그러나 정작 왜 분쟁이 끊이지 않는지 잘 몰라서 한 달 동안 제법 공부를 하였다.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이집트의 파라오들의 이야기부터 수에즈운하, 군사독재를 하던 현대사까지 소파에 널브러져서 보다 보니 점점 알수록 분량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단일민족, 한반도라는 개념으로 다른 나라들도 그럴 줄 알았는데 특히 중동은 수메르 문명부터, 이집트문명과 메소토파미아 문명이 발생했고,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 부분에 있다 보니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헬레니즘, 로마제국, 오스만제국처럼 전쟁과 제국의 역사가 넘쳐났다. 


게다가 종교적으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개념을 파악하고 아브라함부터의 창세기에 대해 역사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이제 순니파와 시아파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기 시작하고 왜 분쟁이 끊이지 않는지 히잡 속에 가려진 여인처럼 숨겨졌던 중동지역을 조금씩 알 것 같다.

이집트부터 정리를 하자면, 고왕조,  중왕조, 신왕조로 나뉘어 기원전 2000년부터 일찍 문명이 발전하였는데, 유현준교수에 의하면 일단 나일강이 범람하여 강 주위로 비옥한 농토가 마련되고 건조하여 전염병등이 적어 사람이 모여 도시를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키기 유리했다고 한다.  

죽은 후 태양신이 될 거라는 파라오의 믿음은 미라로 변하여 피라미드라는 유산을 남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굴이 심하여 피라미드를 안 만들게 되지만, 거대한 피라미드만 보더라도 이방족은 왕의 권위에 겁먹어 전쟁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파라오 중에서 어린 투탕카멘과 가장 막강했던 람세스 2세의 시대를 지나 이집트는 알렉산드리아 대왕에 의해 정복되어 그리스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고 클레오파트라를 마지막으로 로마의 속국이 된다. 


동로마(비잔틴)의 영향이 약해지자 이집트의 왕조를 잠깐 세우기도 하였는데 아시아의 이슬람 세력이 강력해지고 결국 오스만투루크에게 멸망한다. 이로써 1000여 년을 이슬람으로 살다가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 열강 틈바구니에 수에즈운하 건설(1869)하고 영국의 식민지 비슷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군을 장악한 나세르가 독립을 하고 2011년 아랍의 봄으로 30년 현대판 파라오 무라바크가 감방으로 가고 또 다른 군부가 대통령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공부한 이집트의 역사이다. 나름 출발하기 전에 브런치에 정리를 하니깐 내 것으로 저장이 된 것 같아 뿌듯하지만 안 그래도 노잼인 내 브런치가 더 싸늘하게 될 것 같다. 또 아브라함부터 얘기하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정리가 되는데 공항으로 떠나야 될 시간이다. 이로써 나의 중동여행 프로로그를 마치고 내일 이집트에 도착하면 속속 여행기를 쓸 계획이다. 이제 유튜브가 아니라 실제로 피라미드를 본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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