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앞에서 요리하기 힘들어질 나를 위한 비장의 무기.
: 나중의 편안함을 위한 잠깐의 번거로움.
장마가 왔다. 장마가 왔다는 것은 곧 어마무시한 무더위가 뒤따라 온다는 말이다. 아무리 주방에서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나라고해도 한여름 더위 앞에서는 만사가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 미리 만들어 놓은 비장의 무기가 있다. 불 앞에서 땀 흘려가며 굽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요리. 바로 '미트볼'이다. 사실 미트볼은 만드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만들어 놓기만 한다면 요리 과정의 반 이상이 줄어든다. 잔뜩 만들어 냉동실에 쟁여놓고 틈틈이 꺼내먹기 좋은 미트볼. 미트볼 덕분에 이번 여름에는 요리하며 땀 흘리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듯하다.
간돼지고기 300g, 간소고기 200g, 양파 1/2개, 당근 1/3개, 버터 1큰술, 식용유 3큰술, 우스터소스 3큰술, 빵가루 5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1/2작은술, 말린 바질 1/2작은술
1. 양파와 당근을 잘게 다져준다.
2. 팬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를 넣어 볶아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트볼을 만들 때 양파를 넣는데 넣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양파를 볶아서 넣는 것과 볶지 않고 넣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방법 중 볶아서 넣는 것을 선호한다. 양파를 볶았을 때 나오는 달큰함과 감칠맛이 미트볼의 맛을 더욱 올려주기 때문이다.
3. 큰 보울에 돼지고기, 소고기, 빵가루, 우스터소스, 소금, 후추, 볶은 양파, 당근, 말린 바질을 넣어 치댄다.
4. 완성된 미트볼 반죽을 적당량 덜어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준다.
4.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미트볼 반죽을 올려 구워준다.
미트볼 반죽에는 소금과 후추 외에 우스터소스라는 것이 들어간다. 우스터소스는 서양 간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강불로 달궈진 팬 위에 올라가면 금방 타버린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미트볼을 태우지 않으려면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좋다. 인내심을 갖고 데굴데굴 굴려가며 골고루 구워주자.
5. 그릇에 토마토소스를 넓게 펼치고 미트볼과 바질을 올려 완성한다.
지금 바로 먹을 미트볼이 아니더라도 미리 구워놓은 후에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다. 미트볼은 워낙 잘 타서 약불에 익혀야 하는데 냉동상태의 미트볼이라면 더더욱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조금 덜 익어도 괜찮으니 적당히 구워 식힌 후에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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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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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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