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 터진 물건 60 궁금 아리 19
아이고, 여보 아리 공부가 바닥이에요. 큰일이에요.
당신 머리 닮아서 이해가 느려서 그런 거잖아 --
당신 머리는 그럼 - 어지간히 좋아서?
바닥에 있다가도 지가 올라올 때 되면 올라와--
아리가 바닥이 되도록 우리가 너무 애를 놀리기만 했나 봐요.
엄마, 바닥이 뭐야, 내가 왜 바닥이 되었다는 거야?
아이고 놀래라. 아리 언제 왔어?
그러니까 그게 --음--그러니까 --
덥다면서 맨날 시원한 바닥에 드러눕는 건 엄마잖아.
아, 아리야 그게 바닭이라는 것은 ---(여보 뭐해요. 도와줘야지)
아리야, 니 말이 딱 맞아. 맨날 바닭에 드러누워 있는 닭 ㅋㅋㅋ 바로 엄마!! 바닭!! ㅋ
뭐에욧, 애랑 같이 날 놀리기나 하고!
도와달라며 --(그냥 넘어가자고 )
엄마 아빠 또 시작이야?
지겹다. 지겨워. 놀러나 가자.
그런데 ---- 가만 ---
바닭 - 바닭에 누운 닭이 아닌 것 같아. 난 안 눕거든.
바닭 - 바쁜 닭? ㅇㅇ 그럴 수 있어. 난 바쁘니까.
바닭 - 바람 닭 --아아 아니야. 아직 날개가 너무 작아.
바보닭? 바보닭!!! 이럴 수가----
엇. 그런데 저거 뭐야? 언제 이런 게 생겼지? 진짜 신기하다.
얼음인가? 날씨가 덥다고 얼음을 갖다 놨나?
혹시 책에 나오던 그 우주선? 비누? 떡? 바람 넣은 방방이? 아하, 말랑이? 젤리?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보이지가 않네.
이럴 땐 일단 가까이 가서 봐야 해.
오호 -- 생각보다 단단한데? 젤리나 떡은 아니야.
얼음도 안니 것 같아. 차갑지가 않아.
향기도 없어. 비누도 아니고 딱딱하니까 방방이도 아닌 것 같아.
뭐지 가운데가 움푹 파져 있고 투명해- 조금만 안으로 가볼까
조심조심 어? 뭐가 보인다!!!
엄마 엄마!! 아빠!! 헥헥!! 사건, 진짜 완전 사건!!!
또 뭘 가지고 이 난리를 치는 거야?
당신은 그렇게 무시부터 하지 마. 애 기죽어.
엄마 아빠,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엄청 신기해요.
여보, 일단 가보자고요.(진짜 궁금한 아빠)
가보나 마나 뻔하죠. ( 살짝 궁금은 해진 엄마 )
엄마 아빠. 봐봐 ㅡ 진짜 신기하지!!
우왔!! 으악!! 후아 --- 세상에 이게 뭐야 -
태어나서 이런 물건은 처음 보는데?
여보 도대체 이게 뭘까요?
혹시 우주선이 아닐지 - 무서워요.
아니 풍선 같기도 하고 -- 가까이 가지 마요.
얼음을 닮기는 닮았네 --- 떡 인가? (먹는것만 생각하는 엄마)
아리야, 어딜 올라가니! 위험해!!
내려와라. 그 속에 뭐가 있을 줄 알고 막 올라가!!
잘못하면 발이 빠질지도 몰라.
엄마 아빠, 하나도 안 위험해.
여보 괜찮은가 어디 한번 쪼아봐요.
콕콕 -아이구 부리야 -- 아아 아파. 딱딱하네 -
엄마 아빠 여기 거기서 그러지 말고 어서 올라 와 봐.
아리는 가벼워서 안 빠지지만 우리는 올라가면 쑥 빠지는 거 아닐까요?
일단 올라가 봅시다.
푸다닥 휙-- 척! 푸다 다닥 휙! 척!!
오 -- 튼튼한데?
엄마 아빠 여기 가운데를 봐봐요!!
우와, 이것 뭐지? 투명하다. 속이 훤히 다 보여!!
이건 - 도마뱀이다!!
물속에서 도마뱀들이 놀고 있어. 아기 도마뱀들이야--
물풀들 사이로 헤엄을 치며 놀고 있네.
연못이었어? -- 이건 연못이구나.
물인데 왜 안 빠지지 - 뭔가 우리를 속이는 것 같아. 조심해!
엄마 나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
(쉿) 여보여보, 저 도마뱀 잡아 저녁으로 먹으면 딱일 것 같은데
아리 있으면 또 친구니 하면서 곤란해지니까 얼른 먼저 내가 한 마리 빨리 잡을게요.
휙 - 콕! 타탁!! 아악!! 아이야 - 왜 안 잡히지?
내가 한번 해볼게.
콱! 딱!!! 쿵! 아이쿠 부리야 -- 안돼--여보 안돼 안돼 --
엄마, 아빠. 뭐 하고 있어?
(당황) ㅇㅇ 도마뱀을 --- 그러니까 —
엄마아빠. 내가 보여주려고 한 게 바로바로 이거였어.
봐봐 -진짜 바닥은 이 도마뱀들이야. 난 바닥이 아니야.
절대로 자기를 못 잡게 바닥에 딱 붙어서 너무 귀엽잖아.
아 ---아리야, 그 바닥이 그 바닭이 아닌데 ---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아리야, 넌 절대 바닥이 아니야.
그렇다고 도마뱀이 바닥인 것도 아니야.
도마뱀도 얼마든지 물 위로 올라올 수 있거든 -
내가 바닥이라고 하는 엄마 말을 듣고 너무 슬펐어.
내가 모를줄 알았지?
바닭-- 나도 그 정도는 다 뜻을 다 안다고.
바보 닭!!!
뭐? 엄마 아빠 동시에 깨꼬닭!! 땅으로 날아가 쓰러짐.
그렇다고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요.
지금은 바보닭이지만 도마뱀처럼 위로 올라올 거니까. ㅎ
바닥에 있느면 잡히지도 않잖아. 너무 귀엽게 물풀이랑 놀잖아. ㅎ
친구들도 나보고 웃어주잖아.
어느 날 튼튼하게 물 위로 올라올 거잖아. ㅎㅎㅎ
엄마 아빠!! 이렇게 예쁜 연못 위에서 술래 잡기 하자.
어어- 그래 술 래 잡 기 --응응--- 여보 쟤 우리 아리 맞죠?
왜 울려고 그래 -- 활짝 웃어. 아리랑 술래잡기 해야지 --
다- 연못 가운데 모여요!!
아기 도마뱀들아 너희들도 구경해 --
가위바위보!
엄마가 술래다!! ㅋㅋㅋ
아, 왜 난 맨날 지는거야. 발가락이 4개뿐이라 - 자꾸 보 아니면 주먹만 낸다니까.
나 혼낼 땐 가위 잘만 하던데? ㅋㅋㅋ
야, 뭐라고? 잡으러 간다!!
잡아 보시롱 - 잡아 보시롱 -- ㅎㅎㅎ ㅋㅋㅋㅋ
잡자, 잡자 다다다 -- 으악!! 돌아 돌아 도망!!
헥헥, 지쳤어.
아, 안 되겠다. 엄마, 철퍼덕!
후우후우- 나도 너무 숨이 차 아빠 철퍼덕!!
아리도 슬라이딩!! 모두 바닭에 드러누워 --오우 -- 행복해!!
도마뱀처럼 양쪽으로 팔다리를 철퍼덕!! 하하하하하 (바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