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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ynn May 30. 2024

베토벤 바이러스를 아십니까?

꿈과 별의 차이

우연히 16년 전 즐겨보던 드라마 한 편이 떠올랐다.

'베토벤 바이러스'.

클래식과 드라마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소재,

개성 만점의 인물들이 선사하는 잔잔한 감동.


음악을 사랑했지만 삶의 무게로 꿈을 덮고 살았던
아마추어 연주가들이 우연한 기회로 한 곳에 모여
특별한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게 되고,
이를 이끌게 된 독설 지휘자 강마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인 강마에를 제외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주변 인물들은
모두가 실패를 경험한 그저 그런 사람들이었다.

음대를 졸업했지만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지 못해
시청 9급 공무원이 된 여주인공과

음악을 좋아했지만 경찰공무원이 된 젊은이,

그리고 서울시향에서 정년 퇴직한 뒤

무력감에 빠진 나이 든 연주가와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했으면서도

가족 뒷바라지 때문에 음악을 접은 가정주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카바레에서 색소폰을 부는
밤무대 연주자까지

모두가 비주류 음악 인생들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실력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를 만나면서
이들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독단적인 강마에의 발언에 모두가 상처받고 힘들어 하지만,

결국에는 지휘자를 믿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그리고 마침내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완벽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수많은 관객들에게 선물하게 된다.


완벽한 오케스트라 연주는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전체를 아우르는 지휘자의 능력도 필요하다.

비록 1등은 아니었지만
꿈을 향한 열정과 서로 간의 팀워크로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강마에는 꿈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노력하고 그것을 쫓을 때 꿈인 것이지,
노력 없는 꿈은 꿈이 아니라 잡을 수 없는 별일뿐라고.


 ‘꿈과 별’.
그 차이는 바로 행동일 것이다.

모든 이들이 바라는 꿈도 행동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

생각만으로는 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나 또한 일상에 익숙해져서

내 삶의 꿈을 서서히 잃어버리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과 답답한 회사 생활.

그 속에서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 꿈이 별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당당히 행동하

노력해 봐야겠다다짐뿐.

그냥 다짐뿐이다.


오늘은 그냥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까?

아니면 별을 바라보고 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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