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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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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Hwi Oct 14. 2023

2023 LA/SD

Part 3. 미국 서부 여행의 필수 아이템

무사히 미국에 입국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가 무섭게 더 많은 일들을 해결해나가야 했다. 1주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자동차이다.


내돈내산 현재 내 차


미국은 땅이 워낙 넓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 여행에 차를 렌트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뉴욕과 LA와 같은 대도시만 며칠 머물다 가는 경우에는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도시 간 이동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차를 렌트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미국은 차량 유지비가 크지 않아 가족 구성원들이 대부분 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빈도가 낮아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같이 면적이 비교적 작은 나라는 대중교통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한 반면에 미국은 땅이 너무 넓어 지하철, 기차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차량 유지비도 비싸고, 인구 밀도가 원가 높다 보니 차로 이동할 때 교통 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버스, 기차,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의 이용률이 높다. 하지만 미국은 대중교통의 이용률이 낮고, 주로 대도시에서만 운영이 되고 있으며 이 마저도 배차 간격이 넓다. 따라서 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효율적인 시간 운영을 위해서는 차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나는 일찍이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일찍이라고 해도 이미 미국 친구들에 비해서는 많이 늦은 편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만 15세 6개월이 되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12학년 초, 만 18세가 지난 후에야 면허를 취득했다. 필기시험을 보고 실기시험도 봤던 기억이 난다. 실기시험을 볼 때 무척 긴장을 했었는데, 교복을 입고 가면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해준다는 친구의 얘기를 믿고 교복을 입고 갔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배정받은 시험관이 나의 교복을 알아보고는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며 실수를 몇 개 눈 감아주어 15점 이상 감점이면 탈락인데 14점 감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


LA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렌터카 업체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러 갔다. 우리는 Hertz 렌터카에 미리 Gold Member로 등록을 하고 차를 예약해 두었다. 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에 도착하니 Gold Member Directory라는 보드에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었고, 직원이 여기에 이름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Gold Member Zone에 있는 차를 아무거나 가지고 출발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여권을 꺼내고 social smile을 장착했지만, Gold Member로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렌트하기 전 미리 확인을 하는 과정은 없었다.


https://m.blog.naver.com/junjun_26/223170532614

Hertz Gold Member로 미리 예약한 덕분에 쉽게 차를 렌트할 수 있었다. 차를 미리 확인하고 외부 사진을 찍어두고 오일 게이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쿨하게 생략하는 것 같았다. 이미 기름이 꽉 차있었고,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꽉 채워놓지 않으면 기름을 채우는 비용이 추가로 신용카드에서 결제된다. 렌터카 회사를 빠져나갈 때 톨게이트처럼 신용카드로 결제하니 이 차는 1주일 간 우리 부부의 동반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자, 그럼 이제 진짜 여행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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